복지 분야의 만족도 가장 낮아
학생들, 평가 사안에 따라 상이해
 
제58대 안성캠 ‘바람’ 총학생회(총학)는 ‘당신의 바람을 듣다’라는 푯말을 걸고 출마했다. 중대신문은 지난 두 학기에 걸친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중앙인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100명의 안성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반적인 활동에 다소 불만
  학생들은 바람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체 응답자 중 35%(35명)가 바람 총학의 지난 활동에 대해 불만을 보인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27%(27명)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범중앙인 한마당 외에는 기억나는 총학의 활동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총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람 총학의 활동 중에선 ‘문화생활’ 분야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바람 총학은 다양한 공연 티켓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총학과 비교하면 문화 행사가 적은 편이었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36%(36명)의 학생들이 ‘복지’ 분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서울캠과 비교해 안성캠의 복지가 매우 부족했던 것 같다”며 “바람 총학은 안성캠에 대한 대학본부의 관심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생공대 정원 이동 사태, 시국선언 등의 사안에 총학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손지민 학생(문예창작전공 3)은 “총학이 목소리를 내야할 상황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못했다”며 “학교 행사를 열고 축제를 진행하는 것만이 총학의 역할은 아니다”고 말했다.
 
  PRIME 사업엔 잘 대응했지만…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탈락에 대한 바람 총학의 대응에 대해선 44%(44명) 학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업 탈락 이후 바람 총학은 중앙대의 내부적 한계와 역량 부족을 비판하고 대학본부에 안성캠 발전 계획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바람 총학이 최선을 다했다고 평했다.
 
  생공대 정원 이동 사태에 대한 바람 총학의 대응에 대해선 68%(68명)의 학생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같은 캠퍼스 안에서 일어나는 사안임에도 무책임했다는 것이다. 공민희 학생(시스템생명공학과 1)은 “생공대 사태는 대학본부가 야기했다”며 “학생 대표인 총학이 이에 입장문 조차 발표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학외 사안에 대한 의견 엇갈려
  학생들은 故 백남기 동문 추모에 대한 바람 총학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55%(55명)의 학생들이 분향소 설치에 동참하지 않은 바람 총학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총학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분향소 설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다. 김효진 학생(디자인학부 1)은 “총학은 모든 학생의 의견을 대표해야한다”며 “동문의 죽음은 슬퍼할 일이지만 특정 정치 성향을 띠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61%(61명)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람 총학은 지난달 2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지난 3일 서울캠에서 릴레이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시국선언문의 발표가 다소 늦었지만 대학생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다는 평가다. 공민희 학생은 “평소에도 시국선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양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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