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공대 사태, 일단 소강 상태 접어들어…
  • 장동윤 기자
  • 승인 2016.11.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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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공대 정원 190명 안성캠 이전
서울캠서 두 차례 반대시위
대학본부, 보상 내용 협의 중
생공대의 추가적 반발은 없어
 
안성캠으로 대학원 입학 정원의 이동이 결정된 생공대가 크게 반발했다. 지난달 10일과 17일 생공대 교수와 학생들은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과 201관(본관)에서 정원 이동 반대시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지난달 18일 관련 학칙이 개정됐으며 현재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된 상태다.
 
  지난달 10일 생공대 교수들은 310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본부의 일방적 정원 이동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생공대학원 입학 정원을 안성캠으로 이전하겠다는 대학본부의 결정이 지난 6월 합의한 내용과 다르다는 것이다. 대학본부와 생공대는 지난 협의에서 학과 간 협동과정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합의에서는 안성캠에 ▲생공대 ▲예술대 ▲체육대 대학원의 협동과정을 신설해 각 대학원이 정원을 나누어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생공대 교수 37명 및 약 10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대학본부를 상대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서 등을 통해 생공대학원 정원의 안성캠 이동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후 지난달 12일 생공대 교수들과 대학본부는 정원 이동과 관련해 협상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정원 이동의 직접적인 대상인 학생이 협상에 참여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해철 행정부총장(경영학부 교수)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참석하면 회의의 진행이 어렵다”며 “교수들과 논의후 학생들과 협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생공대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달 17일 본관 앞에서 다시 한 번 대학본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시위대는 대학본부가 생공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원 이동을 강행한다며 촛불집회를 갖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이번 정원 이동이 생공대의 생존권과도 결부된 문제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두 차례에 걸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지난달 18일 생공대학원 입학 정원을 안성캠으로 이전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학칙 개정안은 ▲생공대학원 5개 학과의 안성캠 이동 ▲무용학과와 스포츠융합공학학과의 일반대학원 과정 신설 ▲학과 간 협동과정(뉴미디어아트학과, 향장예술학과)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원 이동과 관련해 대학본부는 생공대에 보상을 약속했다. 대학본부는 생공대의 낙후된 연구 공간 개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생공대 대학원생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장학금 지원, 생활관 우선 선발 및 관비 지원 등의 방안을 계획 중이다. 정원 이동이 생공대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생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상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해철 행정부총장은 “이번 사태가 논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 같아 아쉽다”며 “생공대의 연구 경쟁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의 보상책에 대한 생공대 측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외부에서 지원받는 연구비와 기존의 장학제도만으로도 대학원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종기 생공대 교수비상대책위원(식물시스템과학전공)은 “안성캠 발전을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틀 내에서 지급하는 대학본부의 보상은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학칙이 개정된 후 생공대 교수들은 정원 이동에 대해 더 이상의 반발은 하지 않고 있다. 김종기 비상대책위원은 “대학본부의 부당한 처사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미 내려진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해철 행정부총장 또한 “지금은 냉각기를 갖고 생공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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