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사과대 학생들의 불꽃 튀는 토론 대결’ 기사는 대학의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개최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문학 열풍과 학문 간의 통섭 현상에 대한 여러 가지 현황과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의 변화에는 ‘인간의 이해’라는 거대한 담론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이해’는 더 나아가 원활한 의사소통에서 출발점을 찾을 수 있으며 더불어 ‘인간의 이해’는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즉, 미래엔 ‘인간의 이해’가 모든 분야의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것의 한 형태가 토론문화의 정착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과대 토론 대회는 토론의 본질인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과 주어진 이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며 합의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능동적 행위’를 중앙대 구성원들과 공유하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대신문은 단신기사에 그치지 않고 제안적 관점에서 대학에서의 토론문화 정착을 위한 기획기사를 다루고 심층보도를 통하여 대학사회 구성원들의 건전한 토론을 선도하며 더 나아가 핵심 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건전한 토론문화의 부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간에 대한 배려를 통한 소통의 원활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전무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타 분야를 적대시하는 경향성을 보여 오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성숙한 토론문화가 필요하다. 빌 게이츠는 ‘MS의 유일한 자산은 직원들의 상상력이다’라고 자주 언급하였다.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 그리고 상상력은 거침없는 의견 교환과 소통에서 나올 것이며 이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사회에서의 토론문화 보편화가 아닐까 한다.
장석준 교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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