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인재학부 ‘라온하제’ 우승
양 팀 모두 대안 제시는 아쉬워

지난 6일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B601호에서 ‘제2회 사회과학대학 토론대회’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대회에는 사과대 소속 학부생으로 구성된 총 8개 팀이 참가했으며 심리학과 ‘오산인가’ 팀과 공공인재학부 ‘라온하제’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전 주제는 ‘소득분위가 국가근로장학금의 선정 기준이 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였으며 최종 우승은 라온하제 팀이 차지했다.

  오산인가 팀과 라온하제 팀은 각각 찬성과 반대 입장에 섰다. 입론에서 찬성팀은 국가근로장학생의 선정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안정적인 학업생활에 기여 ▲학생의 취업능력 증대 ▲형평성 문제의 보완 가능성 등이다. 반면 반대팀은 소득분위가 아닌 다른 기준으로 국가근로장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 파악이 어려워 소득분위가 저소득층을 판단하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양 팀의 입론이 끝나고 반론이 이어졌다. 반대팀은 반론 및 교차 질의를 통해 찬성팀의 근거가 논제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반대팀 토론자는 “찬성팀이 제시한 근거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 자체의 장점이다”며 “이는 국가근로장학생을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선발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찬성팀은 ‘상대적 평등’을 이유로 국가근로장학생 선정 기준이 소득분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팀 토론자는 “소득분위를 통해 장학금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은 상대적 평등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반면 반대팀은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소득분위 산정방식의 단점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론과 반론, 요약, 최종변론의 과정을 거쳐 토론이 끝난 후 두 팀은 모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의 심사를 맡은 이나영 교수(사회학과)는 “찬성팀은 객관성 논란이 있는 소득분위 산정 기준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반대팀 역시 소득분위의 대안이 될 만한 근로장학생 선발 기준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나영 교수는 “찬성팀은 국가근로장학금의 가치와 필요성을 적절히 지적했고 반대팀의 경우 상대방의 허점에 치밀하게 파고들었다”며 “학생들의 장학금과 관련된 주제였기 때문에 심사를 맡은 교수들이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열띤 토론 끝에 최종 우승은 라온하제 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토론대회 우승팀은 장학금 150만원을 수상했으며 준우승팀에게 장학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우승을 차지한 라온하제 팀 조민희 학생(공공인재학부 2)은 “상대팀에 비해 논점에 깊게 파고들어 논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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