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비워져 간 안성캠 생활관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6.09.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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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수 감소와 함께
생활관 지원자 수 크게 줄어
건물 구조적 문제로
획기적인 환경 개선 힘들다

2011년부터 시작된 학문단위 구조조정에 따라 안성캠 재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안성캠 재학생 수는 2012년 총 8427명에서 2016년 총 6424명으로 줄었다. 재학생 수 감소와 함께 안성캠 생활관 지원율도 꾸준히 떨어졌다. 안성캠 생활관은 학문단위 구조조정 이후 생활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재학생 수 감소로 인한 생활관 지원율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성캠 생활관의 실태를 짚어보고 안성캠 생활관이 지원율 유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살펴봤다.

  생활관 지원율 크게 줄어

  안성캠 재학생 수 감소는 2014년부터 두드러졌다. 2013년까지 8천명 대를 유지하던 안성캠 재학생 수는 2014년 총 7540명으로 500명 이상 감소했다. 이어 2015년 6907명, 2016년 6424명으로 올해 재학생 수는 2012년 8427명 대비 약 23.8% 줄었다.

  안성캠 재학생 수 감소는 생활관 지원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1년 1학기 남학생 지원자 수는 총 1572명이었으나 2016년 1학기 지원자는 총 771명으로 약 51% 줄었다. 여학생 지원자 수 또한 마찬가지다. 2011년 1학기 여학생 지원자 수는 총 2099명이었으나 2016년 1학기 여학생 지원자 수는 총 1547명으로 약 25.8% 줄었다.

  2016년 안성캠 여학생 기숙사 등록자 수에는 특이점이 있다. 최근 3년간 지원자 수가 줄어든 추세에 반해 2015년 여학생 등록자수 대비 2016년 여학생 등록자수가 총 1904명에서 총 2160명으로 약 13.4%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6년 1학기부터 수용인원 228명 규모의 701관(예지1동)을 기존 남자동에서 여자동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자 생활관 수용인원은 기존 총 1102명에서 1330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예지1동의 변경은 학문단위 구조조정 이후 학사 편제상 안성캠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남학생들이 자취를 선호하는 상황을 반영해 이뤄졌다.

  지원율 높이려 환경 개선 주력

  안성캠 생활관은 생활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 대대적으로 진행한 리모델링 사업이 대표적이다. 리모델링은 가장 노후화가 심한 ▲701관(예지1동) ▲702관(예지2동) ▲704관(명덕1동) ▲705관(명덕2동) 등 4개 동에 시행됐다.

  먼저 학생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냉난방 시설과 단열 장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했다.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방음 문제도 창문 및 출입문 교체를 통해 해결했다. 이어 생활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외부 도색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외 CCTV 설치, 세면실 및 세탁실 보수 등 다방면으로 환경을 개선했다.
 
  이번학기에도 안성캠 생활관의 학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 생활관은 다수의 학생이 조리시설이 갖춰진 주거형태를 원해 기숙사보다 자취를 선호한다는 여론을 파악했다. 생활관은 여론을 반영해 현재 생활관 내부에 간이 조리실을 조성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생활관 측은 조리실이 정식 운영되면 생활관 내 무단 취사 적발이 현저히 줄어들고 자취 학생들을 생활관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관 환경 개선에 한계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만으로 안성캠 생활관의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 1980년에 건축된 안성캠 생활관은 시설 개선에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여전히 숙실 외부의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에 꾸준히 숙실 내부 화장실 설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건물 구조상 숙실 내 화장실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성캠 기숙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노연주 학생(가명)은 “안성캠 생활관의 가장 불편한 점은 공용 화장실 사용이다”며 “손을 씻는 등 작은 일을 하더라도 숙실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캠 생활관의 보안 문제도 지적됐다. 노연주 학생은 “서울캠 생활관은 혈관 인식 시스템등 최신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며 “하지만 안성캠 생활관은 아직까지 구형 출입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재정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캠 생활관의 한 학기 입관비는 129만8000원인 반면 안성캠 생활관의 입관비는 76만5000원으로 큰 차이가 있다. 낮은 숙실 사용률에 더해 입관비 수입까지 적어 재정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6개 동으로 분리된 생활관의 형태도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 서울캠의 308·309관(블루미르홀)의 경우 단일 건물로 지어져 시설 및 보안 관리가 용이하다. 반면 안성캠 생활관의 경우 건물이 총 6개 동으로 분리돼 있어 방호원 등 관리 인력이 서울캠 생활관에 비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안성캠 생활관 측은 안성캠의 입관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기택 생활관장은 “안성캠 생활관의 현재 하루 관비는 7000원이 조금 안 되는 실정이다”며 “적정 수준의 입관비 인상을 통해 시설에 재투자할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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