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은 대학신문이라는 이름에 참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학보다. 교내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깔끔한 편집과 함께 한 호를 알차게 구성하며, 읽고 나면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 듯 생동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기사들을 읽고 있으면 신문 너머로 기자들과 편집장의 열정이 느껴져 마지막 면의 ‘수습기자 모집’까지도 눈여겨보게 된다. 지난호 역시 이런 힘이 잘 담겨있었다.

  수많은 정보가 잘 체계화되어 정리돼 있었고, 김영란법과 대학에 관해 설명하는 동시에 중앙리서치에서 중앙대의 대응만을 별도로 정리한 점이 인상 깊었다. 보도기획과 심층기획에서는 각각 광장의 의미와 착한 사람이라는 시의적인 소재들로서 아젠다 세팅을 잘 수행했으며, 중대신문만의 강점인 구성원들의 이야기도 청춘, 인터뷰, 소통, 시선 등에서 빼놓지 않고 유익하게 잘 담아주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1면 기사로서 중앙대가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소재로 선정했는데, 대학평가가 초래하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생각해봤을 때 마냥 반갑게 맞이할 소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자신문으로는 1872호 이후 업로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꼭 개정되었으면 한다. 사이트에서 낱개의 기사들을 접할 수도 있지만, 지면의 형태로 편집된 신문을 좋아하는 필자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도록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신문이 지닌 경쟁력이 예전과는 같지 않은 요즘이지만, 중대신문이라면 기자들의 대화 속에서, 학우들의 대화 속에서 또 독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 힘을 잃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 호 속에서 중앙대학교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중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허은석 학생
신문방송학부 4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