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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청춘
당신의 녹색양심은 안녕한가요?조지현 학생(건축학부 1)
이수빈 기자  |  su-bin@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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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1  14: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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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호의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에요
언제까지 못 본 척 할 건가요
 
올해 8월 전국에서 발생한 평균 폭염일수는 16.7일로 197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죠. 여러분은 어떻게 무더운 여름을 나셨나요? 여기 심각해진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느끼며 “뜨거운 지구를 녹색으로 물들여야 한다!”고 외치는 청춘이 있다고 합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조지현 학생을 함께 만나봅시다.
 
  -뜨거운 지구를 녹색으로 물들이겠다니요?
  “아마 많은 분이 올여름 치명적인 무더위를 실감하셨겠죠?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세력이 커진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이라고 해요. 게다가 바다를 떠다니는 뜨거운 물 덩어리 ‘웜풀(Warm Pool)’도 한몫을 했다죠. 온실가스가 웜풀의 세력 확장을 일으켰거든요. 결국 더운 여름은 인간이 초래한 결과예요. 더는 외면할 수 없으니 뜨거운 지구를 녹색으로 식혀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은 못 하고 날씨만 탓한 것 같아서 반성이 되네요.
  “기자님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죠. 우리는 너무 망각하고 있어요. 환경문제가 지금 코앞에 다가왔는데 모두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환경문제의 심각함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부터 환경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건가요?
  “저도 제가 이렇게 환경에 빠지게 될 줄 몰랐어요.(웃음) 대학에 오고 나서 환경연합동아리 ‘에코로드’의 홍보물을 보기 전까지는요. 원래 환경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해 본 적은 없었는데 에코로드 덕분에 환경문제와 대면하게 된 거죠.”
 
  -에코로드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해요.
  “초반에는 강연이나 세미나를 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흥미를 잃고 동아리는 점점 죽어갔죠. 결국은 동아리를 해체하자는 말까지 나왔어요. 그때 전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우리 동아리를 통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나간 사람이 200명이 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없애자는 말을 하는지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제가 직접 회장을 하겠다고 나섰어요. 일단 커리큘럼을 다 바꿨죠. 단순히 강연을 듣는 것보단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경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했죠. 농활도 가고 답사도 직접 나가고요.”
 
   
 
  -농활을 통해 환경에 대한 어떤 인식을 바꾸고자 하신 건가요?
  “아직 우리나라 농촌은 자연이 많이 파괴되지 않은 상태예요. 그래서 그런지 늘 좋고 푸른 환경만 보고 지내시는 농민들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세요. 그래서 강가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축산폐수를 방류하는 실수들이 꽤 자주 발생하곤 하죠. 농촌에 가서 그런 점들에 대한 정보도 드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제초제 대신 학생들이 직접 잡초를 뽑아드리기도 해요.”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환경문제를 피부로 느낄 기회가 많아졌겠어요.
  “네. 맞아요. 글과 책으로 읽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는 게 가장 와 닿더라고요. 에코로드를 하면서 제 진로를 확고히 결정할 수 있었어요. 전공인 건축과 주특기인 환경을 함께 살려서 생태 도시를 건축하겠다고 다짐했거든요! 동아리 덕분에 꿈의 목적지를 찾게 된 거죠.”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스웨덴에 예테보리라는 생태 도시가 있어요. 친환경 도시정책을 완벽하게 시행하고 있는 곳이죠. 여기서는 태양광 전지나 친환경 제품, 자전거가 보편화 되어 있어요. 주차비용이 매우 비싸서 자동차를 끌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죠. 그래서 석유의존도가 1%로 매우 낮아요. 정말 놀랍죠? 이런 생태 도시를 한국에 건설하겠다는 것이 제 목표예요.”
 
  -한국의 예테보리라, 멋지네요!
  “마포구 상암동에 ‘에너지드림센터’라는 곳이 있어요. 지하수를 이용해 4계절 내내 보온·보랭이 되죠. 태양열 전지를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를 직접 만들기도 해요. 이 드림센터는 건설하는 데 250억원이 들었대요. 하지만 지금은 원전 하나의 역할을 스스로 해내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사회가 이런 모습이에요. 제이·제삼의 에너지드림센터를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짓는 거죠.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이 될 때까지요.”
 
  -환경 선진국을 위해선 청춘들도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죠? 사실 대학에서도 정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잖아요. 우린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죠. 이제는 인식을 바꾸고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어요. 생각보다 환경문제가 정말 심각하거든요. 절대 당연한 게 아니에요.”
 
  -꼭 명심할게요! 마지막으로 청춘이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요.
  “어떻게 보면 청춘은 가장 비루하고 볼품없는 시기잖아요. 이룬 게 없고 가진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겐 넘치는 젊음과 건강이 있잖아요! 그러니 추락하더라도 이카로스처럼 거침없이 날아보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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