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꽃은 동아리 활동이다!” 새내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멘트인데요. 이번주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의 키워드는 ‘동아리’입니다. 영어토론동아리를 하면서 법조인의 꿈을 갖게 된 서민근 학생과 환경연합동아리를 통해 생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갖게 된 조지현 학생을 주인공으로 모셨습니다. 그들이 대학에서 어떤 꽃을 피웠는지 함께 보실까요?
 
 
       망설이지 말아요
       좋아하는 걸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꿈도 따라올 거예요
 
Hey 청춘! What's up? 누구나 한 번쯤은 원어민처럼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길 꿈꾸곤 하는데요. 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영어로 내뱉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죠. 그런데 여기 매년 영어토론대회에 참가해서 상을 싹 쓸어 오는 청춘이 있습니다. 이번주 첫 번째 청바지 주인공은 영어토론계의 유명인사 서민근 학생입니다.
 
  -영어토론계의 유명인사라니. 사인받아야겠어요!
  “하하. 과찬이세요. 저 전혀 유명하지 않아요. 그냥 영어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일 뿐인걸요.”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셨던 건 아닌가요?
  “그럼요. 저도 한국 사람인걸요. 문법도 부족하고 발음도 완벽하지 않죠. ‘영어’보다 ‘토론’에 흥미를 느껴서 꾸준히 영어토론을 하게 된 거예요.”
 
  -언제부터 영어토론을 시작했나요.
  “1학년 때 필수로 들어야 하는 <DebateInBusiness>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요. 본인의 생각을 영어로 능란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었죠. 정말 재밌더라고요. 교수님께 박진감 넘치는 토론을 더 많이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니까 ‘CUDS’라는 의회식 영어토론동아리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토론활동에 푹 빠지게 된 거죠.”
 
  -도대체 토론의 매력이 뭐길래 이렇게 푹 빠지신 건가요.
  “의회식 토론 특유의 형식이 참 매력적이에요. 주어진 시간과 발언 기회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엔 승패가 결정되죠. 공격과 수비가 왔다 갔다 하니 마치 하나의 스포츠 활동 같아요. 그래서 저는 토론이 끝나면 운동을 한 것처럼 개운해지더라고요!”
 
  -승패는 누가 결정하나요.
  “심판이 있어요. 그런데 독특한 점은 전문화된 교수나 평론가 등이 아닌 ‘상식적인 사람’ 누구나 심판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심지어 저는 중학생 심판도 봤는걸요? 누구나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면 심판이 될 수 있는 열린 분야죠.”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은 언제인가요.
  “처음 승리했을 때를 결코 잊을 수가 없어요. 그동안은 소위 말하는 ‘SKY’ 학생들이나 유학파들이 상을 휩쓸어 갔거든요. 당시 CUDS는 토론 경험도 별로 없는 저학년으로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기대를 걸지 않았어요.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CUDS가 우승을 거머줬죠! 그때의 쾌감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영어 실력이 엄청나신가 봐요.(웃음)
  “아니에요. 저는 영어를 독학으로 공부했어요. 처음엔 제 영어 실력이 정말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이걸 극복하기 위해 매일 영어기사나 책을 소리 내서 읽었죠.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그 말과 소리에 익숙해지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창피해도 일단 입 밖으로 뱉어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토론의 우승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의 의견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로 상대방을 순발력 있게 설득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 포인트예요. 그러기 위해선 주어진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의 근거가 무엇인지 합리적으로 따져보는 게 우선이죠. 오히려 영어 실력 자체는 우승과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요.”
 
  -영어토론이 민근씨에게 남겨준 가장 큰 자산이 뭔가요.
  “변호사의 꿈을 갖게 된 거요. 의회식 토론은 30분 안에 주어진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하거든요. 주제가 예고 없이 던져지기 때문에 사전에 다양한 법과 사회적 규칙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현상에 대한 법률을 만들어 내는 것에 엄청난 흥미를 느꼈어요.”
 
  -동아리가 꿈을 찾아 준 거네요!
  “네! 맞아요. 그리고 바로 공공인재학부를 복수전공 했어요. 졸업 후에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 ‘리트(LEET)’ 시험도 함께 준비하면서요. 그리고 한국법과 연관이 많은 일본법을 함께 배우고 싶어서 최근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답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새로운 세상을 트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민근씨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고마워요. 앞으로도 저만의 길을 걷고 싶어요! 청춘은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오직 내 갈 길을 가는 것이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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