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더운 여름, 2학기를 준비하며 ‘중대신문을 읽고’ 기고를 위해 오랜만에 1학기 중대신문을 하나하나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2016년 1학기는 프라임 사업, 광역화모집 등 유달리 시끄러웠던 한 학기였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많은 의견충돌 속에서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기사들을 보게 해주었던 기자님들께 뒤늦게나마 감사를 표한다.
 
  중대신문은 언제나 깔끔하다. 대학신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편집, 디자인 능력은 항상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이 깔끔함이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주지는 않는다.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정보전달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기는 힘들다. 프라임 사업에 대한 수많은 비판점 중 소통 이외의 부분은 기사에서 크게 지적되지 않거나 광역화에 관한 지면과 문제의식이 크지 않아 보이는 식이다. 디자인과 함께 내용을 깔끔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잘려나갔을 중대신문만의 관점과 문제의식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5학기를 중대신문의 독자로 지낸 지금까지 남아 있다.

  그렇지만 비판만 하기에 2016년 1학기의 중대신문은 분명히 발전했다. 총여에 대한 파격적인 지면 할애와 알찬 내용 등은 중대신문에 대해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고 중대신문의 문제의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비판적이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지만 확실히 반가운 변화다. 앞으로도 여러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중대신문만의 문제의식을 기사에 좀 더 녹여 낸다면 2학기에는 정말 좋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한다.

  길고 유달리 더웠던 방학이 끝나고 중대신문 개강호를 읽으며 새로운 한 학기를 맞이할 시간이 왔다. 이번 학기는 중대신문을 읽는 즐거움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시원하게 찾아오기를 바라본다.
 
임예지 학생
사회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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