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다음학기 강의를 배치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전임교원 채용도 고려 중이다”                                                      중대신문 제1867호 경영학부장
 
경영학부생들이 지난학기에 이어 이번학기에도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의 완공으로 공간은 확충됐지만 강의개설학점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죠. ‘세계경영대학협의회(AACSB)’ 국제인증 조건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학기 경영경제대는 310관이 완공돼 강의실이 확보되면 수강신청 대란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영학부 채찬기 학생회장(3학년)은 “지난학기부터 행정실에 수강신청 문제에 대해 문의했다”며 “경영학부가 310관으로 이전해 더 많은 강의실을 확보하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죠. 실제로 310관 완공으로 경영학부의 공간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합니다. 310관 완공 후 경영경제대 소속 강의실은 24개에서 35개로 약 45.8% 늘어났죠. 
 
  하지만 늘어난 강의실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번학기 수강신청을 마친 경영학부 학생들은 이전과 똑같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수강신청이 지난학기와 다름없이 어려웠다는 것이죠. 채찬기 학생회장은 “310관 완공과 함께 수월한 수강신청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학기 경영학부 ‘장바구니 자동이관율(이관율)’의 개선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학기 경영학부 이관율은 약 38.9%로 지난해 2학기 약 32.9% 대비 약 6%p 증가했죠. 그마저도 지난 2014년 2학기 이관율이 약 53.3%였던 것을 고려하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경영학부의 강의개설학점(중앙대 포탈·2학기 기준, 안성캠 포함)도 ▲2014년 411학점 ▲2015년 398학 점 ▲2016년 401학점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310관 완공은 이번학기에도 경영학부 수강신청 대란을  해소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강의개설학점 증가의 제한은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당시 경영학부장은 AACSB 국제인증으로 인해 수업개설에 제약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죠. AACSB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을 전체 강좌의 75%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영학부가 AACSB 국제인증 조건을 유지하며 수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임교원의 수를 확충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 경영학부 전임교원은 77명으로 지난해 78명에 비해 오히려 1명 줄었죠. 경영학부가 전임교원 수와 강의 개설을 제한하여 AACSB 국제인증 기준을 충족하려 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증 기준 충족과 수강신청 대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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