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수강신청에 불만 표해
실제로 서버 시스템엔 문제없어
서울캠, 재택강의 신청되지 않았다
<경영전략>, 99명 수용 못 해

 
지난 9일부터 ‘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에 수강신청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수강신청은 ▲서버 시스템 ▲재택강의 ▲경영학부 강의 여석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교양학부, 경영학부 등은 수강인원 조정을 통해 수강신청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버 시스템 이상 발견 되지 않아
  수강신청 직후인 지난 9,10일 각각 중앙인에는 수강신청 홈페이지 서버 시스템에 이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인의 한 작성자는 “수강신청 당시 장바구니 목록이 백지로 나타났다”며 “10시 4분부터는 접속 자체가 안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개발팀은 서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강신청 당시 교내 직원과 외부업체 기술자가 협력해 모니터링을 시행했으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발팀은 문제가 발생한 학생들의 표본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개발팀 김석만 차장은 “학교에서 보유한 웹 서버 장비 4대 중 1대에 문제가 생기면 수강신청 학생 1/4에 해당되는 약 1600여명의 접속이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번 수강신청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접속량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 정각부터 10시 5분까지의 수강신청 학생 수는 ▲2015년 8월 11일 6611명 ▲2015년 8월 12일 7050명 ▲2016년 8월 9일 6405명 ▲2016년 8월 10일 7098명이었다.
 
  대학본부는 서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석만 차장은 “문제가 발생하면 수강신청 담당자가 징계와 감사를 받는다”며 “서버 관리 담당자 또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시스템 문제로 재택강의 신청에 차질
  지난 9일 서울캠에 한해 재택강의 과목이 수강신청되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이는 행정 처리상의 실수였다. 양캠을 통합해 수강하던 재택강의는 이번학기부터 캠퍼스 별 분반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수강신청 시스템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학기까지 양캠 학생은 캠퍼스 구분없이 재택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다. 재택강의 수강신청 시엔 캠퍼스 분류란에서 ‘안성캠퍼스’를 선택해야만 신청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서울캠 학생은 재택강의 수강이 불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양학부는 재택강의 수강신청 과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자 이번학기부터 캠퍼스별 분반을 시행해 그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교양학부 윤영주 과장은 “서울캠 학생들이 재택강의 신청에 오해를 하기도 했다”며 “이를 위해 이번학기 재택강의의 분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분반은 이뤄졌지만 변동 사항은 수강신청 서버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다. 윤영주 과장은 “수강신청 시스템에 이런 변화를 미처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후 원하는 학생 모두가 해당 강의를 신청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분반을 추가 개설하거나 여석을 추가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디자인문화와생활> ▲<알기쉬운뇌과학> ▲<실용한자>는 각 과목별로 24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추가 분반이 됐으며 ▲<의생명노벨상이야기> ▲<교육의심리학적이해> ▲<심리학개론>은 30개 여석이 추가됐다.
 
   <경영전략> 수요 대비 공급인원 적어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장바구니 담기 기간 이후 중앙인에 <경영전략> 수용 인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중앙인의 한 작성자는 “이번에도 <경영전략>을 듣지 못해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며 “<경영전략>을 3차 학기 째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수강신청에서 <경영전략>에 대한 장바구니 신청자 수는 총 292명이었으나 수강 가능 인원은 193명이었다.
 
  대학본부는 이를 해결을 하기 위해 이미 일정 조치를 취한 상태다.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 이인숙 과장은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반을 늘려 100명의 인원을 추가 수용했다”고 말했다.
 
  <경영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남석 교수(경영학부)는 초과수요 문제 해결을 위해 경영학부와 글로벌금융전공 간 행정적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남석 교수는 “글로벌금융전공의 <경영전략>은 경영학부의 <경영전략>과 거의 동일한 수업이다”며 “경영학부 <경영전략> 수강인원이 90여 명인 것에 비교해 글로벌금융전공의 <경영전략> 수강인원은 4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남석 교수는 경영학부 학생도 글로벌금융전공의 <경영전략>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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