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학기부터 310관 정상 운영 시작된다

공간 문제의 완전 해결은 힘들 것으로 보여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의 완공이 임박했다. 현재 중앙대는 지난 2일 동작구청에 준공 서류를 제출하고 임시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임시 사용 승인은 이르면 이달 말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이전에 앞서 310관 내 공간배정 현황, 내부 구성 등을 알아봤다.

  공간배정 큰 틀 나왔다
  310관 지상층은 크게 공대, 경영경제대, 교수연구실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공대가 주로 사용하게 될 구역은 운동장 및 208관(제2공학관)과 접한 곳이다. 현재 207관(봅스트홀)과 제2공학관 등 여러 건물에 나뉘어 있는 공대의 강의실과 행정·사무실이 310관으로 입주한다.

  제2공학관과 봅스트홀 등 흩어져 있던 공대 강의실은 310관에 모이게 된다. 기존 강의실 34개 중 32개가 310관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기존 강의실 32개는 연구실 등 공대 자체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계단식 강의실 2개는 용도변경이 어려워 계속 강의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후문 방향에 접한 구역은 경영경제대에 배정됐다. 시설팀은 공인회계사 준비반(용우당)을 제외한 경영경제대의 모든 강의실과 행정·사무실이 해당 구역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경영경제대가 사용하던 공간의 개편 방안은 아직 조율 중이다. 또한 308관(블루미르홀) 인접 구역은 지상 3층부터 12층까지 모두 교수연구실로 운영된다.

  그 외 310관에는 약 400명 수용 규모의 대형 강의실과 소공연장 등이 갖춰졌고 학생식당과 CAU버거를 포함한 10여 개의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310관 전체에 걸쳐 승강기 14대(장애인용 4대, 비상용 2대 포함), 에스컬레이터 10대(내부 6대, 외부 4대)가 설치됐다. 주차공간은 365대(지하 328대, 지상 37대) 규모다.

  입주는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경영경제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약 두 달 동안 입주를 진행해 8월에는 공대까지 입주를 완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강센터 ▲인권센터 ▲다빈치인재개발원 등 학생 지원 부서의 입주도 오는 여름방학 중 완료해 다음학기부터는 학내 구성원이 310관을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간부족 문제 여전해
  310관이 운용되더라도 공간 부족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설팀은 310관 완공을 통한 공간 부족 문제의 해결은 공대에 국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그동안 제기된 서울캠의 공간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310관을 내세웠던 대학본부의 기존 입장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시설팀은 공대의 공간 규모는 기존보다 확연히 커지지만 다른 단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310관의 완공 이후에도 봅스트홀과 제2공학관 등은 계속해서 공대 강의실 및 연구실 등으로 사용돼 공대의 공간 부족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이다”며 “하지만 공대를 제외한 다른 단대의 공간 부족 문제까지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태면적률 확보 중요
  310관이 건축되면서 서울캠은 생태면적률 34%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이에 중앙대는 310관 계획 당시 205관(학생회관)과 206관(학생문화관) 철거 후 조경 부지 조성 등을 진행해 생태면적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병림 팀장은 “학생회관과 학생문화관 부지에 주차장과 함께 녹지를 조성하면 310관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두 건물의 철거와 부지 재조성은 올해 겨울방학에 시작되며 내년 5월에서 6월 사이 완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식 사용 승인 전인 다음학기엔 임시 승인을 받아 310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학생회관과 학생문화관이 철거된 자리엔 주차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시설팀은 생태면적률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회관과 학생문화관 철거 이외에도 310관 내에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부 주차장을 잔디로 조성하고 옥상 휴게 공간에 화단을 꾸리는 등 작은 공간까지도 녹지화 했다는 것이다.

  310관 부지에 속해 있는 운동장이 잔디가 아닌 마사토로 조성된 것도 같은 이유다. 건설 계획 당시에 시설팀은 운동장에 잔디를 조성해 달라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조잔디의 조성을 고려했다. 하지만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조성할 경우 운동장이 생태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마사토 조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조성하면 생태면적률을 만족하지 못해 310관의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천연잔디는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잔디 재생 기간 동안 운동장 사용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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