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깨달은 따뜻한 믿음
  • 강지수 기자
  • 승인 2016.06.0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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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사연입니다. 마음을 잡지 못할 때 방황을 멈추게 해주는 이가 있다면 평생 고마움을 잊지 못할 텐데요. 미소천사님은 늘 뒤에서 응원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깨달으며 방황을 멈추고 힘들었던 수험시절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재수시절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미소천사님의 감동적인 사연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어머니께 감사한 일이 많은가 봐요.
“철없을 때는 몰랐지만 뒤늦게 고마움을 깨닫게 됐어요. 어머니가 바로 제 은인이시죠.”

-특별히 사연이 있나요.
“지금은 대학 와서 많이 차분해졌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부모님 속을 썩이는 행동을 하는 철없는 아들이었거든요.(웃음)”

-철없는 아들이었다니요.
“중·고등학생 때는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 했어요.(한숨) 집에서는 모범생인 척했지만 부모님을 속이며 그야말로 이중생활을 했죠.”

-어떻게 부모님을 속였나요.
“독서실에 간 날은 열심히 딴짓을 하다 집에 왔어요. 독서실에 간다고 하고 PC방에 가거나 축구를 하곤 했죠. PC방에 갔다가 독서실에 갔다 온 척 새벽에 들어오면 어머니는 제가 아무리 늦어도 안 주무시고 항상 저를 기다려 주셨어요. 수고했다며 토닥여주시고 챙겨주시기까지 했죠.”
 
-부모님은 전혀 몰랐던 건가요.
“재수를 시작하기 전까지 저도 어머니가 모르시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러다 재수를 시작하면서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그때 제게 그동안의 속마음을 털어놓으시더라고요.”

-무슨 말씀을 하시던가요.
“제 철없던 학교생활을 다 알고 계셨다고 하셨어요. 제가 왜 모르는 척하셨냐고 물으니 힘든 시기였던 걸 알고 저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죠.”

-어머니께서 미소천사님을 믿고 기다려 주신 건가요.
“네. 저는 까맣게 모르고 어머니를 속이고 있었지만 절 기다려 주신 거였어요. 가끔 아버지께서 저를 심하게 혼낼 때도 어머니는 말리면서 ‘우리 아들은 잘될 거다’라고 하셨어요. 정말 뜨끔했죠.”

-그때부터 철이 들기 시작한 건가요.
“그런 셈이죠.(웃음) 재수하면서 제 주변을 둘러보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어느 날은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하다 휴가를 나왔는데 제 방문에 포스트잇이 가득 붙여져 있는 거예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냉장고에 과일 깎아놓을게’, ‘오늘도 우리 아들 힘내’ 등 저를 응원하는 글들이었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도 제게 쪽지를 남기셨는데 재수를 하다 보니 당연했던 그 글귀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때서야 ‘어머니는 나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구나’ 깨달았죠. 힘든 재수시절 그만한 큰 힘은 없었어요.”

-어머니 덕분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겠어요.
“그렇죠. 아무래도 기숙학원에 있다 보니까 바깥소식을 잘 몰랐거든요. 그때마다 어머니의 이메일이 큰 힘이 됐어요. 공부 방법, 가족사진, 최근 소식, 힘이 되는 말 등을 보내주셨죠. 그때 어머니께서 써준 편지를 다 모아놓고 제일 마음잡기 힘든 시기에 다시 보고는 했어요.”

-편지를 보며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마다 많이 힘들었는데 두껍게 쌓인 편지를 다시 보며 응원받는 기분을 느꼈어요. 당연하게 느꼈던 어머니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죠.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다짐했고요.”

-고마운 사람이 항상 곁에 있었네요.
“그러니까요.(웃음) 은인이 곁에 있다는 걸 모르고 지냈어요. 참 감사해요. 어머니도 일하시느라 바쁘고 힘드셨을 텐데 항상 저를 응원해 주셨으니까요. 어머니는 존재만으로도 제게 힘을 주고 감동을 주는 분이세요.”

-앞으로 어머니께 잘해야겠어요.
“맞아요. 노력 중이에요. 안 그래도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하느라 부모님 단둘이서 적적하실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사소한 일이라도 자주 연락드리고 학교생활이 바빠도 주말에는 집에 가서 부모님 얼굴을 뵈려고 해요. 고마움을 느끼는 만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찾아가면 안아 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학창시절 부모님의 걱정되는 마음을 모른 체 철없이 행동했지만 재수라는 시간 동안 어머니가 보낸 따뜻한 말들로 많은 힘이 되었다는 미소천사님의 사연이었습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그동안 어머니의 따뜻했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소천사님 응원하겠습니다. 미소천사님의 사연과 어울리는 바이브의 ‘엄마’ 듣고 ‘어느 날, 중앙마루에서’ 2부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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