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관 완공을 앞두고
 
장장 4년이라는 시간 끝에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완공이 임박했습니다. 시설팀에 따르면 310관은 이번달 말에는 임시 사용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입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중대신문은 그동안 310관이 중앙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분석해봤는데요. 그간 중대신문에 310관이 언급된 기사는 150건(사설·칼럼 포함)에 달합니다. 많은 논란을 낳았던 ‘광역화 모집’과 ‘PRIME 사업’이 각각 126건, 63건임을 고려해보면 310관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오랫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할 수 있죠.
 
  150건의 기사에서 310관은 ‘공사 혹은 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으로 54번, ‘교육 환경 개선책’으로 53번, ‘공사 진행 상황 보고’로 6번, ‘부채 논란’으로 6번 그리고 기타 사항으로 37번 언급됐습니다(중복포함).
 
  이를 보면 310관과 함께 가장 많이 연상되는 단어는 ‘불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2월에는 본격적인 310관 공사가 시작되면서 캠퍼스는 소음문제를 앓아야 했죠. 또한 대운동장이 사라지면서 교내 운동동아리는 대체 공간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대학본부는 중앙대학교 부속중학교 운동장을 주말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요. 하지만 대체 공간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외에도 310관 건립으로 308관(블루미르홀) 뒤 쓰레기 집하장이 가설 동아리실 뒤로 이전하면서 악취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310관 건립은 중앙인에게 인내를 요구해왔던 셈입니다.
 
  중앙인들이 불편을 감내한 것은 310관에 대한 무한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310관이 교육 환경에 대한 개선책으로 언급된 기사가 총 53건에 이르는 것은 이를 방증하죠. 대학본부는 310관을 서울캠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공간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310관이 건립되면 연구경쟁력 향상과 교육여건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죠.
 
  310관과 관련한 부채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310관 건축 등을 목적으로 조달한 차입금이 중앙대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문제제기였죠. 올해를 기준으로 중앙대는 총 약 846억원의 원리금을 2023년까지 상환해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대학평의원회는 중앙대의 부채가 과도하다며 우려하기도 했죠.
 
  310관의 공사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기사도 꽤 있었습니다. 310관의 공사는 2012년 10월부터 시작됐는데요. 당시 기사에 따르면 310관의 공정률은 2014년 7월에는 약 15.5%를, 2015년 5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약 40.48%를 보였습니다. 2015년 8월에는 약 54%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죠.
 
  이런 논의들을 뒤로하고 지난 2일 대학본부는 310관 준공 서류를 동작구청에 제출했습니다. 이제 310관은 약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 소공연장 그리고 CAU버거를 포함한 10여 개의 편의시설 등이 완비된 모습으로 학내 구성원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310관이 개방되기에 앞서 내부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는데요. 2면에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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