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를 마주한 두 대륙으로 떠나자
  • 배효준 기자
  • 승인 2016.06.04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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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구생활
 
색다른 도시에서 찾은
조형과 자연 속 아름다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하지만 두 대륙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유럽은 예쁜 도시·건축물·문명 등을 가진 반면 아프리카는 대자연, 동물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 2015년 ‘인터파크투어’의 조사에 따르면 인기 대륙별 여행지 순위로 유럽이 2위(약 16.8%), 아프리카가 꼴찌(약 0.2%)를 기록했다. 대학생의 로망인 유럽 여행의 실제와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아프리카 여행의 매력을 파헤쳐봤다.
 
 
  과거 유럽을 엿보다
  많은 학생들이 꿈꾸는 유럽여행. 그런데 런던·파리 등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매력을 느낀 학생들이 있다. 최현아 학생(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은 프랑스 중소도시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블루아에 다녀왔다.

  그는 블루아가 파리보다 번화하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인상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중 블루아에 있는 성들은 프랑스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한때 프랑스 왕가의 거주지였던 블루아 성은 몇백 년에 걸쳐 증축돼 고딕, 르네상스 등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공존하고 있다.

  그는 블루아 성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는 시청과 루아르 강, 샹보르 성도 좋은 볼거리라고 추천했다. “장미로 꾸며진 블루아 시청 정문은 제주도의 미로공원 형태와 비슷해요. 블루아 성 옆에 유유히 흐르는 루아르 강도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죠. 그 강의 건너편에 있는 샹보르 성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서 더 화려하고 웅장해요.”

  피레네 산맥을 기준으로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페인은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나라 곳곳에 이슬람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홍지수 학생(건국대 부동산학과)은 특히 이슬람문화와 유럽문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말라가라는 도시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말라가에는 유럽의 건축양식과 이슬람의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지어진 건축물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이슬람인들이 지은 ‘알사카바’라는 성벽과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건립된 말라가 대성당이 공존하고 있죠.”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말라가는 숨겨진 휴양도시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스포츠도 발달한 이곳은 많은 유럽인들이 휴가를 위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 경이로움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유럽과 달리 아프리카는 여전히 미지의 대륙으로 남아있다. 알려진 것이 많이 없는 이곳에 용감히 발을 내디딘 이들이 있다.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영선 학생(신문방송학부 3)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주변에서 한 번도 아프리카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을 좋아한다는 그에게 남아공은 천국 그 자체였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광활한 자연을 느끼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땅도 넓어서 여행할 곳도 많고 아름다운 대서양 바다에서 서핑을 할 수도 있죠.” 그중에서도 그는 케이프타운에 있는 ‘라이언즈 헤드’라는 산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대서양 바다를 한눈에 담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서 본 일몰과 경관은 잊을 수가 없어요. 코스 중에 쇠사슬을 잡고 90도의 경사를 올라가는 구간도 있어서 마치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무서워 보이지만 용기만 내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김봉규 학생(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은 20살 때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사파리 탐방을 했다. 그는 사파리 탐방은 유명한 여행 코스 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바나에서 먹고 텐트도 쳐서 자곤 했어요.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치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보통 사파리는 안전상의 이유로 팀을 만들어 탐방한다. 혼자 여행을 떠난 그 역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사파리를 둘러봤다.

  그는 사파리의 매력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꼽았다. “세렝게티에서 사파리 탐방을 할 때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수사자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사파리는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림이 필요한 곳이죠. 동물뿐만 아니라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채 보존 돼 있는 자연경관 그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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