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니었나 봐
  • 강지수 기자
  • 승인 2016.05.1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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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인 여러분은 질투가 많은 편인가요? 혹은 누군가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어 본 적이 있나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주변 친구들 또는 지인들로부터 질투의 감정을 느끼고는 하죠. 질투는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인 동시에 우리를 자극하는 낯선 느낌이기도 한데요. 이번주 ‘어느 날, 중앙마루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질투’를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사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남녀 주인공들은 하필이면 삼각관계에 빠져 서로 얽히고는 합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남자주인공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여자주인공처럼 이뤄지지 않는 사랑은 때때로 우리를 질투에 눈멀게 하죠. 까치님 또한 엇갈린 사랑으로 인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질투심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질투를 받아 본 경험이 있나요.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를 속으로 무척이나 질투했던 경험이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동갑내기 남학생을 짝사랑했어요. 그러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죠.”

-짝사랑이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배드민턴 선수였던 그 친구를 경기장에서 처음 마주쳤어요. 경기장을 걷다가 우연히 부딪혀서 제 짐을 다 쏟았는데 그 친구가 미안하다며 도와줬죠. 그 친구와 눈을 마주친 순간 한 번 반하고 배드민턴 치는 모습에 또 한 번 반했어요.”

-첫눈에 반한 거네요. 그 후로 다시 마주칠 기회가 있었나요.
“주말마다 선수들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배드민턴을 치는 모임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 사정상 주말에 일이 있어 그 모임에 갈 수 없었죠. 대신 제 가장 친한 친구가 주말마다 모임에 나가 상황을 보고해주기로 했어요.(웃음)”
 
-깜찍한 작전이었네요.
“주말마다 어떤 경기를 치렀는지, 혹시 여자친구는 없는지 등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전부 말해줬어요. 그럴수록 점점 그 남학생과 가까워지는 기분이었죠.”

-그 후로 남학생과 진전이 있었나요.
“아뇨. 진전이 되기는 커녕 예상치 못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어요.(한숨) 글쎄, 그 남학생이 배드민턴 모임에 나간 제 친구에게 첫눈에 반한 거예요.”

-어머, 그럼 삼각관계가 된 거네요.
“그렇죠.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저희는 엇갈렸어요. 친구도 남학생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느끼고 나서 많이 고민됐나 봐요. 남학생을 향한 제 마음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그 사실을 저한테 털어놨죠.”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어요.
“결국 제가 둘을 이어준 셈이니까 진짜 속상했어요. 친구도 내심 남학생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더라고요. 정말 속이 까맣게 타는 것 같았죠.”

-친구에겐 어떻게 반응했나요.
“친구까지 잃기 싫은 마음에 있는 그대로 속마음을 표현하진 않았어요. 겉으로는 끝까지 쿨한 척했죠. 친구에게 ‘네가 그 애랑 잘 돼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 후로는 둘의 모습을 지켜만 볼 뿐이었죠.”

-속이 엄청 쓰렸을 것 같아요.
“그렇죠. 둘이 어떻게 되고 있나 계속 신경 쓰이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마음을 썼나 싶지만 그땐 세상에 그 남학생이 전부인 것 같았으니까요.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질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친구는 그 남학생과 잘 됐나요.
“아뇨. 결국 둘이 잘 되진 못했어요. 남학생이 고백했을 때 제 친구가 결정적으로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거든요.”  

-혹시 그 남학생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이제 그런 생각은 없어요. 저도 은근슬쩍 마음을 표현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거든요. 저한테 관심이 없다는 뜻이었겠죠. 결정적으로 제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반했잖아요.”

-다음번에는 자신이 직접 다가가 보는 게 어떨까요.
“안 그래도 그 일로 결심한 게 있어요. 이제부터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좀 더 당당하게 다가가려고요. 그래야 잘 안 되더라도 후회가 덜 남을 것 같아요.”
 
누구나 처음에는 까치님처럼 수줍은 마음에, 또는 말 못 할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눈앞에서 사랑을 놓쳐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요. 까치님, 앞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갖고 먼저 다가가 사랑을 이루길 응원할게요. 까치님의 사연과 어울리는 유성은의 ‘질투’ 듣고 ‘어느 날, 중앙마루에서’ 2부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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