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 중대신문 제1872호는 광역화 모집 제도에 대한 논란을 지적하는 기사로 표지를 장식했다. 광역화 모집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으려 한 노력이 돋보이는 기사였다.

  특히 ‘친절한 기자들’에서는 코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학생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실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인용된 설문조사와 인터뷰는 광역화 모집에 대한 문제가 곪을 대로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광역화 모집이 ‘시뮬레이션’ 없이 진행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부족했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과 관련해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을 되짚어보는 기사는 수도권 타대 사례들과의 비교 분석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중앙대 학생들이 느끼는 소통의 정도가 타대와의 비교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이후 중앙대는 PRIME 사업에서 탈락했고 주된 원인으로는 학내 소통 부족이 꼽혔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소통의 기준과 방식에 대한 내용이 깊게 다뤄졌어야 함을 증명한다.

  미디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프레스 완장을 찬 전문 기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특정 사안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음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기존 언론이 추구해야 하는 바는 같은 사안이라도 보다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룸으로써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대신문 또한 그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학내 사안들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접근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신현정 학생
UBS 실무국장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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