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공식기구 아니면 배정 안돼"
교편, "편집권 침해 우려된다"
 
206관(학생문화관)의 철거 이후 ‘중앙문화와 녹지(교지편집위원회·교편위)’의 거취 문제가 이번주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편위는 박해철 행정부총장(경영학부 교수)과 면담 후 대학본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교편위는 대학본부에 담당부서가 없어 학생문화관 철거 후 거취 문제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공간배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인 박해철 행정부총장은 지난달 8일 교편위와 면담을 갖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공간 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0년 대학본부로부터 독립한 교편위는 학내 공식기구가 아니므로 공간을 배정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교편위는 공간과 독립적인 편집권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녹지 강나경 편집장(영어영문학과 3)은 “중앙문화와 녹지는 엄연히 학생들의 납부금으로 운영되는 ‘교지’다”며 “대학본부 산하에 있지 않아도 공간을 보장받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문화 지산하 편집장(신문방송학부 3) 역시 “교편위는 지금 보장받고 있던 공간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며 “제도권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공간을 배정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교편위는 제도권 안에 들어올 경우 편집권의 침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산하 편집장은 “중앙문화는 독립적인 편집권을 공간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독립적인 공간과 편집권을 모두 보장받을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경 편집장은 “만약 미디어센터 산하에 들어가게 된다면 편집권의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편위의 입장에 대해 박해철 행정부총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답을 주겠다고 한 상태며 이번주 중으로 이에 대한 교편위와의 논의가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지산하 편집장은 “관련 문제를 이번주 중으로 대학본부 측과 논의하기로 했다”며 “추후 대책은 대학본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대학본부는 교편위의 편집권 문제에 대해 지난 2010년 이전 교편위의 활동 및 운영방식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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