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과·사과대 대자보 게재해
기획처 “열람용 계획서 비치할 것”

지난주 일부 전공단위와 단대에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에 대한 대학본부의 소통 방식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기획처는 지난 7일 서울캠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일부 단대 학생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역사학과 학생회와 사과대 학생회는 지난 4,5일에 각각 PRIME 사업과 관련한 대자보를 게재했다. 두 대자보에는 대학본부의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과 학생들에게 PRIME 사업 계획서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사과대 김태우 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3)은 대자보를 작성하게 된 취지에 대해 “대학본부가 PRIME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역사학과 학생회는 PRIME 사업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사물함에 반대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붙이는 ‘NO PRIME’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역사학과 강우혁 학생회장(3학년)은 “NO PRIME 운동은 PRIME 사업에 대한 반대 의지를 다른 전공의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대학본부가 진정한 소통을 이어나가기 전까지 계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일 기획처는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사과대 학생회 회장·부회장 ▲인문대 학생회장 ▲영어교육과 학생회장(대리출석)과 PRIME 사업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학생 대표자들은 PRIME 사업 계획서의 공개를 요구했으며 이에 기획처는 PRIME 사업계획서를 학생대표자들에게 공개했다. 김병기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사업 계획서를 배부하는 것은 힘들지만 학생 대표자들이 요청할 시에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획처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PRIME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를 통해 수렴할지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할지 고려 중이다”며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중운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문대 학생회 ▲국어국문학과 ▲중국어문학전공 ▲철학과 ▲일어어문학전공 등은 게획 중이던 PRIME 사업에 대한 대자보와 현수막의 게재를 잠정적으로 보류했다. 하지만 대학본부가 면담에서 제시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인문대 우탁우 학생회장(국어국문학과 4)은 “대학본부가 소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에 PRIME 사업에 대한 대응을 보류했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다시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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