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음 문제 지적돼
학생들의 자발적 개선이 중요
 
중앙마루와 청룡연못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교내 음주에 대한 불만이 일고 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로는 교내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 소음 문제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중앙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음주 후 중앙마루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작성자는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쓰레기는 치우고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현정 학생(신문방송학부 4)도 “학생들이 나 하나쯤은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쓰레기를 잘 치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구역의 청소를 담당하는 한 환경미화원도 중앙마루의 분리수거, 악취 문제가 심각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미화원은 “중앙마루를 청소하는 데만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한꺼번에 치울 수 없을 정도의 술병들과 쓰레기가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배치된 쓰레기통만으로는 중앙마루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술 게임’으로 인한 고성방가 등의 소음문제도 지적됐다. 손정훈 학생(경제학부 4)은 “204관(중앙도서관)까지 술 마시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며 “시끄러운 분위기로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엔 소음 문제로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중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설종길씨는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직접 경비실로 찾아오기도 했다”며 “음주로 인한 고성방가 등을 제재해달라 요청한 뒤 돌아갔다”고 말했다.
 
  교내 음주 문제에 대해 서울캠 총무팀은 학생 스스로 음주로 인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캠 총무팀 최웅규 팀장은 “교내 음주 금지에 대한 팻말을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법적인 규제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건전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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