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해외여행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겁니다. 국내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음식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이번주 문화다반사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는 이국적인 동네를 소개할까 합니다. 동대문에서는 각각 네팔과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이태원에서는 이슬람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서울 곳곳에 스며든 이국적인 정취를 따라가 볼까요?
 
문화꿀단지
이번주 문화다반사에서는 이태원과 동대문을 방문해봤습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더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4호선을 타면 만날 수 있는 이촌역의 재팬타운과 혜화역의 필리핀타운, 7호선을 타고 갈 수 있는 대림역의 차이나타운이 그 주인공입니다. 모두 중앙대에서 지하철로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들인데요. 익숙하지만 낯선 동네로 짧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1. 대림역 차이나타운
  요즘 곳곳에서 차이나타운을 찾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차이나타운은 대림동에 위치한 조금 특별한 차이나타운입니다. 중국인보다는 조선족이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간판이 한자로 된 중국은행, 중국 음식점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익숙한 한국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에선 여느 차이나타운과 마찬가지로 일반 ‘중국집’에선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국요리는 물론 전병과 같은 간식거리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자로 된 간판
 
  2. 이촌역 재팬타운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재팬타운은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나오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 대사관의 직원들이 이촌동 아파트 단지에 살기 시작한 뒤로 주재원들이 하나둘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100여 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이촌동 아파트를 사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틀 도쿄’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일본 가정식, 우동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이자카야는 물론 일본의 식료품을 살 수 있는 마트도 있습니다. 골목 골목마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녹아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으러 가는 건 어떨까요?
일본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가게 앞 홍등
 
  3. 혜화역 필리핀타운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날이면 날마다 있는 곳이 아닙니다. 오직 주말에만 만나볼 수 있는데요. 혜화동에서 열리는 필리핀 시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필리핀 직수입 생필품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필리핀 시장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쭉 걸어 나오면 볼 수 있는데요. 1995년 혜화성당에 최초의 필리핀인 신부가 부임한 뒤로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필리핀인을 위해 필리핀어로 미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까지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시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고 하니 시간에 맞춰 잠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록색 천막 아래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필리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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