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국회의원 선거라는 큰 정치 이벤트를 맞이한다. 이에 따라 모든 언론은 총선 관련 특집 기사를 제작한다. 학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주는 학생들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총학생회 선거기간이었다. 이에 학내 언론들은 선거 일정이 공고되기 전부터 관련 기사들을 준비했다.

  중대신문 제1869호에선 한 총학생회 후보자가 허위 자격으로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보도를 하였다. 이 소재는 총학생회를 선출하는 주체인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학내 커뮤니티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선본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고려한 사안이다.

  더불어 두 선거운동본부가 내세운 공약을 분야별로 비교 및 분석한 특집 기사는 독자들이 어느 선본에 표를 던질지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중대신문 기자들이 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 쏟은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선본들의 공약을 비롯해 선거 유세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학생들이 선본들의 공약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그리고 선거 기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표율 미달로 인해 선거기간이 연장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내 언론은 물론 투표의 주체인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선거에 더욱 큰 관심을 두도록 투표참여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투표 참여의 중요성 또한 주요 아젠다 중 하나였어야 함을 지적하고 싶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안들을 지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캠퍼스에 만연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해결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신현정 학생
UBS 실무국장
(영어영문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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