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선본과는 4% 차로 당선
기권표 해석에 대한 이의제기돼
 
올해 서울캠을 이끌어갈 주인공이 마침내 결정됐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기호 1번 ‘응답하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박상익 정후보(공공인재학부 4)와 신우흠 부후보(기계공학부 3)가 47.48%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된 것이다.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재선거는 52.07%의 투표율을 기록해 성사됐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체 투표율이 43.82%에 머물러 연장 투표가 진행됐다. ‘서울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가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선거시행세칙)’ 제53조 3항에 따라 30일까지 연장 투표를 진행하기로 양 선본과 합의해 결정한 것이다. 그 결과 최종 투표율 52.07%로 투표가 성사됐다. 개표는 연장 투표 마감 후인 오후 10시 30분부터 205관(학생회관) 취업정보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재선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장 투표를 진행했던 지난해 총학 선거보다 약 2%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1번 ‘사이다’ 선본의 단선으로 치러졌던 지난해의 전체 투표율은 연장 투표 전 48.81%, 연장 투표 후 54.30%를 기록한 바 있다.

  응답하는 선본은 ‘뭐든지’ 선본을 근소한 득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2개 단대 중 사과대, 인문대 등을 제외한 8개 단대에서 뭐든지 선본을 앞질렀지만 득표 차는 320표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투표자의 약 4%, 유권자의 약 2.08%에 해당한다. 기권표는 720표로 전체 투표수의 9%를 차지했으며 무효표 3표(0.04%)는 전자투표 중 전산상의 오류로 발생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71.91%의 투표율을 기록한 자연대였다. 약대가 71.89%의 투표율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적십자간호대(71.10%) 사범대(68.93%), 예술대(66.41%) 등이 50%를 넘으며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경영경제대, 공대, 창의ICT공대는 각각 42.33%, 42.39%, 41.15%을 기록하며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선된 박상익 총학생회장과 신우흠 부총학생회장의 임기는 확정공고가 발표된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다. 박상익 총학생회장은 “내놓은 공약들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신우흠 부후보 역시 “올 한해 남부끄럽지 않은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며 “당장 진행 중인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을 가장 시급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응답하는 선본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선본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당선 공고 후 이의제기 기간엔 ‘기권표를 무효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선거시행세칙 제54조 2항에 따르면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의 득표 차이는 전체 투표소의 무효표 수를 초과’해야 한다. 하지만 응답하는 선본과 뭐든지 선본의 득표 차는 320표로 기권 720표 보다 낮았다는 것이다. 현재 선거시행세칙에는 기권표에 관한 해석이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중선관위는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58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 결과에 있어 발생한 이의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게재해 이의제기가 기각됐음을 공지했다. 중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경선으로 치러진 상황에서 기권표는 투표할 권리는 행사했지만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은 표로 해석된다’며 ‘무효표의 경우 선거시행세칙에 명시되지 않은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되어 유권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리되는 표라 판단했기에 기권 선택지를 무효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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