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환지통』으로 당선
뛰어난 문장력 호평 받았다
 
이희주 학생(국어국문학과 4)이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에는 올해 총 55편의 장편소설이 응모됐으며 그 중 최종수상작으로 이희주 학생의 『환지통』이 선정됐다.

『환지통』은 ‘아이돌 팬 문화’라는 소재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아이돌 팬 문화라는 소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희주 학생은 “평소 아이돌을 좋아하고 팬 생활을 오래 해왔다”며 “언젠가는 이와 관련된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학동네 심사위원단은 『환지통』에 인물과 인물이 속한 세계에 대한 디테일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용준 심사위원(소설가)은 계간 『문학동네-2016 봄 통권 86호』를 통해 ‘팬덤 문화에 관한 소설은 뻔할 것 같지만 『환지통』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렇지 않았다’며 ‘어떤 대상에 매혹되고 그것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지 작가 스스로 의문을 품고 있었고 그것을 잘 다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소설적이고 언어적인 고민이 엿보였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문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문학동네 정한아 심사위원(소설가)은 ‘염려했던 점은 작가가 대학생의 이름만 빌린 만학도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며 ‘문장의 밀도와 깊이가 그러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좋아해 작가를 꿈꿔왔다는 이희주 학생은 휴학을 하고 작품을 집필하던 중 기회가 닿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희주 학생은 “수상소식을 듣고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며 “이번 수상은 독자들에게 제 장편소설을 비교적 빨리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희주 학생은 소설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희주 학생은 “소설에 쓸 수 있는 것을 썼고 그 외의 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독자가 직접 소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환지통』은 올해 여름에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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