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한 A씨 종적 감춰
A씨, 2주간 중앙동아리 활동도 해

지난 18일 ‘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에 ‘어젯밤 컴퓨터공학부 후배 A가 집합에서 따귀를 맞고 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면서 컴퓨터공학부에 대한 부조리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A씨는 컴퓨터공학부 학적을 사칭한 외부인이며 해당 내용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본인을 공대 내 타과생이라고 밝힌 노승환 학생(가명)은 중앙인에 ‘친한 후배가 소속 전공의 선배들에게 뺨을 한 대씩 맞았다’며 ‘새내기가 인사를 하지 않아 집합이 걸렸다고 들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컴퓨터공학부 이철 학생회장(3학년)은 학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자체 조사를 시행했으나 해당 사건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이철 학생회장은 노승환 학생과 직접 만나 사건 경위를 확인했다. 당시 노승환 학생은 “A씨가 자신을 컴퓨터공학부 16학번이라 밝히고 한 중앙동아리에 가입해 2주간 활동했다”고 말했다. 노승환 학생이 A씨로부터 컴퓨터공학부 집합 및 폭행 내용을 전해들은 것도 지난 17일 해당 동아리의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철 학생회장이 확인한 컴퓨터공학부의 전체 명단엔 A씨의 이름은 없었다. 이철 학생회장은 해당 동아리의 가입지원서에 명시된 A씨의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서울캠 학생지원팀에 전달해 학적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캠 학생지원팀은 중앙대 학생 중 해당 개인정보를 가진 학생은 없으며 A씨의 학적은 허위라고 전했다.

  현재 A씨는 카카오톡 계정을 삭제하고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철 학생회장은 “컴퓨터공학부 해당 동아리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아 추후 대응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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