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 허위 자격으로 참여해
‘응답하는’ 후보 참여에 문제 제기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2016 중앙대 리더스 포럼(리더스 포럼)’에 일반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다수의 외부언론은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자 간 대학 정책의 방향성 공유를 통해 구성원 만족도 및 자긍심 향상’의 목적으로 리더스 포럼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더스 포럼에 일반 학생이 참여한 사실에 대해 서울캠 학생지원팀은 계획했던 인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학생 대표자 외의 학생들을 추가로 모집했다고 밝혔다. 서울캠 학생지원팀 권영욱 주임은 “전공 단위의 학생대표자까지 고려해 150명 정도의 인원을 사전에 예약했다”며 “그러나 신청 인원이 150명에 못 미쳐 해외봉사단, 응원단 ‘Hurrah-C’ 등을 추가로 참가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지난해 ‘서울캠 총학생회(총학)’의 산하기구 구성원으로 활동했던 학생들도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총학의 산하기구 구성원을 역임했던 몇몇 학생들이 현 집행부원의 자격으로 직위를 허위 보고해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것이다.
 
  지난해 단대 학생회장직을 맡았던 다수의 학생들이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이지훈 학생(가명)은 “리더스 포럼은 올해 활동하게 될 학생 대표자간의 단합을 위한 자리다”며 “지난해 활동했던 사람들이 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응답하는’ 선거운동본부의 박상익 정후보(공공인재학부 4)와 신우흠 부후보(기계공학부 3)가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303관(법학관) 등에 부착된 대자보에는 ‘박상익 정후보는 서울캠 학생지원팀의 추천으로 리더스 포럼에 참가했다’며 박상익 후보의 리더스 포럼 참가자격에 의혹을 제기했다.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경위에 대해 박상익 후보는 지난 23일 진행된 ‘합동 공청회’에서 공공인재학부 홍승락 비대위원장(4학년)의 대리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상익 후보는 이후 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 소속으로 참가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박상익 후보는 “홍승락 비대위원장이 졸준위 구성원 자격으로 참가를 신청했다고 알고 있다”며 “실제 졸준위 소속은 아니지만 평소에 졸준위 일을 많이 도와줬고 지난해 인권복지위원회의 업무도 도와줬기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우흠 후보는 응원단 ‘Hurrah-C’의 자격으로 참가했다. 신우흠 후보는 “응원단으로부터 인원이 부족해 함께 공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단순히 공연을 위해 리더스 포럼에 참가했으며 실제 공연에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대자보엔 ‘교직원이 박상익 정후보를 대동하고 학생회 관련 인물들에게 인사시켰다’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직원은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리더스 포럼이 학교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의 장으로 마련된 만큼 학생들의 친목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교직원은 “학생들이 각자의 방에서 따로따로 활동하고 있기에 서로 소개해준 것일 뿐이다”며 “박상익 후보가 속한 방에 국한된 행동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익 후보는 “리더스 포럼에 참가한 누구에게도 출마한다는 등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며 “사전선거운동으로 엮을만한 행동과 발언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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