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육성(PRIME) 사업’ 계획서 마감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들은 PRIME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전략’을 만드는 데 혈안이다.
 
  하지만 중앙대는 전략만 있을 뿐 비전은 없는 상태다. 전략이 노출돼 수주에 문제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구성원들이 공감할 만한 비전은 만들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중앙대의 학문단위는 그동안 자주 변해왔다. 지난 2014년 중앙대는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CK-II)’에 선정되며 창의ICT공대를 신설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창의ICT공대를 출범 2년 만에 ‘창의공과대학’이란 이름으로 다시 공대와 합치려 한다. 교육부 사업에 따라 단대가 분리됐다, 합쳤다 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본부의 정책 기조였던 경영경제대의 규모 확장 계획도 감소 전략으로 돌아섰다. 3~4년 전엔 사회적 수요에 따라 정원을 늘린다 했지만 지금은 다시 공학계열의 인원이 더 필요하다며 감소 계획을 세운 것이다.
 
  PRIME은 일회성 사업이 아니다.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시스템을 짜는 게 사업의 근본 취지다. 또한 교육부는 PRIME 사업 계획에는 각 대학의 특성과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근시안적 시각으로 자주 개편되는 학문단위로는 PRIME 사업 수주도, 장기 비전 계획의 실현도 힘들다. 대학의 고유성과 역사만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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