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모든 전공의 학생회비가 10만원 이상이며 금액과 운영방식 모두 전공별로 제각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회비의 액수를 보면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55만원까지였으며 납부방식, 사용처 등 운영방식도 전공별로 상이했다.
 
  10만원이 넘는 학생회비는 신입생들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신입생들은 대학생활 시작과 동시에 등록금, 입학금, 학생회비, ‘새내기새로배움터’와 같은 각종 행사 참가비 등을 내고 있다. 이중, 삼중고 이상의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이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에선 학생회비를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라는 공문을 내렸지만 대학본부는 학생자치활동의 영역이라며 관리·감독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회비가 높게 설정된 데에는 대학본부 역시 책임이 있다. 전공별 학생회비가 비교적 높게 측정된 예술대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예술대의 전공별 학생회비는 주로 과제전 등 실습과 관련된 행사에 쓰인다. 이러한 실습비용은 학생회비가 아닌 실험실습비로 지출되어야 마땅하다.
 
  학생자치활동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대학본부의 입장은 공감한다. 하지만 지금의 학생회비는 학생자치활동의 영역을 이미 벗어났다. 이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머리를 맞댈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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