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육 수요자 중심으로의 교육행정 체제 전환이라는 취지하에 개편된 복수
전공제도가 그 본격적인 시행 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신입생(97학년도 1학년에 복학하는 학생 포함)들을
대상으로 복수전공신청 접수를 받았으나 지원율 저조와 당초규정대로의 학과
장 재량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최종적인 규정이 공고되지 못해 신청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학과장 재량에 따른 선발이 복수전공신청기준을 3.30에서 2.30으로 낮추고 주
전공학점과 복수전공 이수학점을 낮추는 등의 복수전공제 활성화방안을 무색
케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정경대 광고홍보학과의 경우 1학년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수전공
신청기준을 토익 8백점이상 학점평점 3.80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타 학
과 학생들의 복수전공을 차단했다.

광고홍보학과 학과장 이준일 교수는 "인기직종학과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어 시설 및 공간 부족등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된다"고 말했다.

물론복수전공과 전과생, 편입생등 최근들어 학과의 정원관리에 어려움이 따
르는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기본적인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업무를
담당하는 학적과 뿐만 아니라 단과대 교학과 등에서도 학과 자체 규정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제1캠퍼스 교무처 학적과
김찬성 과장은 "사전에 미리 학생들의 지원을 막아 버리는 행위는 잘못이다
"라며 광고홍보학과에 충분한 검토를 요구했다.광고홍보학과를 제외한 타 학
과에서는 이와 같은 특별한 규정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학과별 기준과
면접시 사정에서도 채점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과장 재량에
따른 학생선발은 얼마든지 불공평한 처우를 받을 수 있다는 중론이 높다.

<정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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