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새 총장이 취임하였다. 중앙대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면 좋겠다. 새 총장의 취임도 축하한다.

 지난주의 중대신문이 비중 있게 다룬 기사는 총장 취임과 수강신청 문제였다. 총장의 취임사를 소개하였고 총장과의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새로운 백 년을 내다보는 대학과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총장의 취임사를 소개하고 있고 또한 인터뷰에서는 학내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과 총장의 답변이 있다. 총장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중앙대는 발전할 것이고 학내 구성원은 행복해질 것 같다. 총장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지켜보고 싶다. 아쉬운 것은 지난해 논란이 있었던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점검이 없다는 점이다. 타대의 총장 선출 방식을 소개하면서 바람직한 총장 선출 방식도 같이 제시되었으면 더 좋았겠다.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다룬 기사는 중앙대 교육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강의 개설이나 분반이 극도로 위축된 현재 상황은 중앙대가 말로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대학 운영에서 학생은 고려 대상이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기사는 경영경제대의 수강신청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으나 그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단대도 마찬가지이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타대의 강의 개설과 분반 현황, 폐강 기준 등도 취재해서 소개했다면 중앙대 교육의 현주소가 더 잘 드러났을 것이다.

 다른 중대신문 평자들이 지적해 왔던 기계적인 중립성의 문제, 타블로이드 신문과 같은 구성(그림과 사진이 너무 많은 지면을 차지한다)도 이번학기부터는 시정되면 좋겠다. 중대신문 기자들이 언론인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좀 더 학생의 관점에서 대학의 방향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고부응 교수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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