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꿀단지
 
문화다반사에서 마련한 작은 전시회는 잘 보셨나요? 저희가 준비한 전시회는 아쉽게도 마무리됐습니다. <대영박물관 영원한 인간 展>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展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고찰했다면, 이번에는 서양의 고전 회화를 만나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展>입니다. 이번 전시회엔 세잔, 고갱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상주의 작가들의 풍경화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을 통해 인상주의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죠.
 

이 전시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은 무엇일까요? 한국i문화사업단 이혜민 큐레이터는 모네와 고흐의 작품을 꼽았습니다.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에 쓰이기도 한 고흐의 「랑글루아 다리」 등을 추천합니다. 인상주의를 이끈 모네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 인상주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더불어 전시회 중간중간에는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독일의 인상주의 화풍을 따로 살펴볼 수 있는 섹션이 마련돼 있는데요. 프랑스는 인상주의가 태동하기 시작한 곳이자 꽃을 피운 곳입니다. 인상주의의 시작과 변화로 이어지는 흐름의 중심에 서 있던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죠. 또한 그 영향을 받은 이웃 나라 독일의 작품까지 보면 인상주의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현태 학생(성균관대 사학과) 또한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사조를 다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전시회가 특정 화가를 주제로 열리죠.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인상주의라는 하나의 화풍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상주의 작품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어요.”  
 
고전 회화가 다소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반 고흐 인사이드-빛과 음악의 축제 展>을 찾아가 보시죠. 반 고흐의 작품에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이 전시회는 ‘빛과 음악의 축제’라는 부제에 걸맞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권희정 학생(국어국문학과 3)은 그중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잘 살린 작품이었어요. 사방을 둘러싼 스크린에서 아몬드 나무 꽃잎이 흩날렸거든요. 그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이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체험존’입니다. 고흐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고흐가 그린 130년 전의 파리 거리를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 거닐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총괄한 김철식 감독은 기존의 다른 반 고흐 전시회와는 또 다른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통적인 회화 전시회와는 다릅니다. 음악은 단순히 배경음악의 역할을 넘어 일종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죠. 빔프로젝터를 통해 고흐의 그림은 캔버스를 넘어 건물의 한 요소로 융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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