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및 대학원 입학금, 98만원
로스쿨 입학금은 전국 2위

대학본부, 1인당 교육비 감안해야
로스쿨은 적자 나고 있는 상태

 
청년참여연대가 지난 1월 전국 34개 대학을 대상으로 입학금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했으며 지난달 22일엔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보공개청구 결과에는 입학금 상위 23개 사립대가 있었으며 중앙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학교육연구소는 사립대의 입학금 수준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현재 국내 사립대의 학부 등록금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며 “이에 더해 징수 근거나 사용처도 불분명한 입학금까지 받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의 2015년 공시자료를 토대로 취재한 결과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권 37개 사립대 중 학부 입학금이 90만원 이상인 곳은 총 19개였다. 이중 중앙대의 입학금은 98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는 18위인 경희대보다 7만8000원 높은 수치다.
 
  중앙대의 입학금과 수업료(인문·사회계열 기준)의 합산 금액은 779만2000원으로 서울권 37개 사립대 중 13위다. 중앙대보다 학부 입학금과 수업료(인문·사회계열 기준)가 모두 낮은 사립대는 ▲건국대 ▲성신여대 ▲경희대 등으로 총 22개다.
 
  또한 서울권 37개 사립대와 전국 국·공립대 간의 입학금 액수 차이는 최소 3배에서 최대 45배까지 차이가 난다. 학부 입학금이 가장 낮은 서울권 국·공립대는 서울과기대(2만2000원)로 중앙대와의 차이는 약 44.5배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입학금을 포함한 평균 등록금보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높다며 실제로 학생들에겐 이득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산팀 장우근 팀장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평균 등록금 이상이라는 것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 비용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 1인당 투자되는 교육비용을 의미하며 지난해 중앙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약 1380만원으로 평균 등록금 805만6900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국·공립대와의 차이에 대해선 국·공립대와 입학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다. 사립대와 국·공립대의 재무 구조가 달라 입학금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우근 팀장은 “사립대와 달리 국·공립대는 재정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그 액수만큼 국고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앙대 로스쿨 입학금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80만원이었다. 이는 전국에 있는 사립대 로스쿨 15개 중 2위로 연세대 로스쿨(204만8000원) 다음이다.
 
  또한 중앙대 로스쿨의 수업료는 약 949만6300원으로 전국 사립대 로스쿨 중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권 사립대 로스쿨 15개 중 입학금과 수업료가 모두 중앙대 로스쿨보다 낮은 사립대는 ▲건국대 ▲서강대 ▲한국외대 ▲인하대 등 총 9개다.
 
  대학본부는 현재 수준의 입학금과 수업료로도 중앙대 로스쿨에선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교원 인건비 ▲장학금 ▲시설비 등 로스쿨에 투여되는 비용이 상당해 등록금 수입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우근 팀장은 “매년 발생하는 로스쿨의 적자만 해도 20억원 정도다”며 “다른 학문단위의 흑자로 로스쿨의 적자를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앙대 학부 및 일반대학원 입학금(서울권 36개 사립대 일반대학원 중 18위)은 98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