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캠 생활관의 환경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12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는 309관(제2기숙사)이 완공되면서 수용가능 인원이 2배가량 뛴 것인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생활관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겼을까요? 타대와 비교했을 때 서울캠의 현 위치는 어디쯤일까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서울권 34개 사립대학의 기숙사 관련 지표를 통해 생활관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생활관 환경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기숙사수용률’과 ‘입사경쟁률’인데요. 기숙사수용률은 재학생 대비 생활관 수용가능 인원을 뜻하며 입사경쟁률은 생활관 수용가능인원 대비 생활관 지원자을 의미합니다. 기숙사수용률이 높을수록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것입니다. 입사경쟁률이 낮다는 것은 입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지난해 생활관 수용가능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기숙사수용률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2014년 서울캠의 기숙사수용률은 약 7.5%로 23위를 차지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는데요. 서울권 사립대학 평균인 약 1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지난해 서울캠 기숙사수용률은 약 12.1%로 전년도 대비 4.4%p 가량 상승했습니다. 100명 중 12명 이상의 학생이 생활관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서울권 사립대학의 평균인 약 13%에 거의 근접했을 뿐 아니라 순위도 12위로 크게 올랐습니다. 생활관 수용가능인원이 1453명에서 2435명으로 1000명가량 증가한 것이 기숙사수용률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이죠.

그렇다면 학생들의 큰 관심사인 입사경쟁률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기숙사수용률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입사경쟁률은 낮아졌습니다. 2014년 서울캠의 생활관의 입사경쟁률은 약 2.7:1로 서울권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생활관 지원자 3명 중 1명만이 입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2위인 서울여대(약 1.8:1)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죠.

제2기숙사 완공 이후 입사경쟁률 또한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캠 생활관의 입사경쟁률은 약 1.6:1로 전년도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34개 대학 중 4위를 기록하며 타대에 비해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제2기숙사 완공 1주년을 맞는 올해 생활관 관련 지표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지원자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학기 생활관 지원자수는 총 448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명가량 증가했는데요. 지원자수는 증가했지만 수용가능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해 이번학기 입사경쟁률은 약 1.84:1으로 다소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제2기숙사는 생활관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기숙사수용률은 증가했으며 입사경쟁률은 감소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입사경쟁률은 타대에 비해 여전히 높죠.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생활관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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