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부, 4학년 수업 부족
경영학부는 시간강사 충원 어려워
평균 이관율 개선됐지만
특정 단대는 여전히 낮아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 2016학년도 수강신청과 관련돼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수강신청에선 경제학부와 경영학부의 수강신청과 관련된 문제제기가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중앙대의 ‘장바구니 자동이관율(자동이관율)’은 개선됐지만 경영경제대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학부, 4학년 수업 부족 호소해
  지난달 15일 ‘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에는 경제학부 4학년 수업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4학년 과목의 개수가 총 5개밖에 되지 않고 그마저도 하나는 분반인 강의다’며 ‘개설된 강의 수가 4학년 재학생 수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해당 글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고공감’을 얻기도 했다.

  수강신청기간 중 경제학부에 개설된 과목은 지난해 1학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2015년 1학기 경제학부 4학년 강의는 6개(분반 1개)가 개설됐다. 또한 안성캠 경영경제대 4학년의 수업장 이전이 이뤄짐에 따라 안성캠 경제학부 커리큘럼 상에 있던 4개 과목도 함께  개설됐다. 하지만 안성캠 경영경제대 수업장의 완전히 이전된 이번 수강신청 당시엔 경제학부 4학년 강의는 5개(분반 1개)가 개설됐다.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은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학지원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강신청기간에 강의실 여석의 90% 가량을 열어놓는다”며 “하지만 수용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여석을 더 확보할 것이며 대형강의실을 대여해 여석을 늘리는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강신청 기간에 4학년 강의로 <경제학연습>을 추가로 개설했으며 수강신청기간이 끝난 이후 <경제성장론>은 분반해 강의 수를 늘렸다. <경제성장론>은 수강신청 정정기간인 오늘(2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경영경제대학 교학지원팀 측은 이번학기 안성캠 경영경제대 수업장 이동에 따라 전임교원의 강의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임교원은 책임 시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학기 역시도 책임 시수에 준하거나 그 이상으로 강의가 개설됐다는 것이다. 경영경제대학 교학지원팀 측은 “이번학기 전임교원의 수업 수는 줄지 않았다”며 “전임교원 외 시간강사의 경우  매학기 계약하기 때문에 이번학기에도 관련 강의를 배치해야하는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국제인증에 따른 제약조건 커
  경영학부 역시 이번 수강신청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김수환 학생(가명·경영학부)은 그동안 수강신청에 대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김수환 학생은 “높은 학번이지만 개인적으로 수강신청에 성공해본 적이 없다”며 “이번 수강신청에선 장바구니 담기로 6과목을 신청했지만 예비로 담아놓은 교양 1과목만 자동 이관됐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학생회는 이에 대해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과 논의해봤으나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학부 채찬기 학생회장(3학년)은 “다수의 학생들이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면서 수업을 들으며 자신이 희망하는 강의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수강신청 대란을 막을 수 있는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310관(경영경제관 및 100주년기념관)이 완공돼 강의실이 확보되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영학부의 경우 시간강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017년 2월 인증취득을 목표로 하는 세계경영대학협의회(AACSB)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선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AACSB는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전체 강의의 75%, 회계·재무·마케팅 등 6개 경영학 학문 영역의 강좌를 6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강의의 수강인원을 늘리는 것도 제약이 따른다. AACSB 국제인증을 위해선 여석을 80명 이하로 제한하는 강의가 약 80% 편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도 여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균 자동이관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2012~2016) 평균 자동이관율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학년도 1학기 자동이관율이 약 48.3%였던 것에 비해 2016학년도 1학기 자동이관율은 14.8%p 상승해 약 63.1%를 기록했다. 이번 수강신청에서는 전체 11만5262개의 장바구니 신청 건수 중 7만2718개가 이관돼 자동이관율은 약 63.1%였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경제대, 융합전공, 공과대학 등의 자동이관율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단대 중 경영경제대는 가장 낮은 자동이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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