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대상자의 거리기준 완화
25km이외에서 20km이외로 줄어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 부여돼
경쟁률·학점 커트라인 동시 상승

이번학기 부터 ‘서울캠 생활관(생활관)’의 모집 방법이 일부 바뀌었다. 1순위 대상자의 거리기준이 25km 이외 지역에서 20km 이외 지역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로 인해 ‘입사경쟁률(학부·대학원생 포함)’과 ‘입관 학점 커트라인(학부생 기준)’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기준변경, 경쟁률 상승에 영향끼쳐
  1순위 대상자의 범위를 넓힌 것에 대해 생활관 측은 309관(제2기숙사) 완공으로 인해 낮게 형성된 입사경쟁률과 학점 커트라인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캠 생활관 조정희 차장은 “지난해 학점 커트라인이 약 3.5정도로 유지됐다면 거리기준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며 “하지만 학점 커트라인이 2점대로 형성돼 기준 변경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2기숙사의 완공 이후 생활관 수용인원은 1167명에서 2435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지원인원은 2014년 1학기에 비교해 100명가량 감소(대학알리미 공시자료 참조)되며 입사경쟁률과 학점 커트라인 역시 낮게 형성됐다(입사경쟁률 약 1.43, 학점 커트라인 2.31). 

   거리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올해 생활관 지원인원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학기 지원인원이 3475명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4486명으로 약 1000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입사경쟁률은 약 1.84, 학점 커트라인은 3.81(1순위 대상자 기준)로 크게 상승했다. 조정희 차장은 “입관 기준 변경이 입사경쟁률과 학점 커트라인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한 학생에게 입관 기회 확대돼
  이번 모집 방법 변경으로 그동안 1순위에 제외됐던 20km~25km의 지역이 거리기준으로 포함됐다. 거리기준이 완화되면서 지난학기에는 해당되지 않았던 ▲김포시 풍무동·사우동 ▲인천시 부평구 ▲고양시 일산동구 등의 지역이 1순위 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조정희 차장은 “20km~ 25km 반경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기다리고 도보로 걷는 시간까지 합하면 통학 시간이 적어도 왕복 3시간은 걸리는 학생들이다”며 “이들에게도 입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집방법 변경 계획에 거리별로 점수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조정희 차장은 “일정 거리를 넘어서 사는 학생들의 경우 통학할 수 없는 조건은 같다고 봐야 한다”며 “거리별로 점수를 다르게 매기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생활관 측은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추가모집 방식을 변경한 바 있다. 직전학기부터 성적순 모집에서 선착순 모집으로 추가모집 선발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25km 이외 지역 거주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은 선착순 모집에도 적용됐다. 지난학기와 마찬가지로 이번학기 역시 추가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됐다. 우선선발 대상자는 이번에 변경된 거리기준에 따라 20km 이외 거주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조정희 차장은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기회를 부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추가모집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인 커뮤니티’에는 이번학기 생활관 입관에 불합격한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생활관 측은 성적이 높음에도 입관에 떨어진 경우는 조작 미숙으로 인한 실수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조정희 차장은 “한 학생의 경우 입관 양식을 작성하고도 확인 키를 누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또한 지난학기 생활관에서 받았던 벌점이 모집에 영향을 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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