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다가왔습니다. 북극한파 때문일까요? 이번 졸업이 그 어느 때보다 춥게만 느껴지네요. ‘헬조선’, ‘N포세대’ 등 청년들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졸업생 여러분이 사회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지난해에도 끊이지 않았죠. 여러분들이 입학 때부터 들었던 청년실업은 지난해 사상 최고(청년실업률 9.2%)를 찍었고요.

  오늘의 학위증 한 장을 받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나요. 아버지의 한숨과 어머니의 주름은 또 얼마나 늘었나요. ‘노오력’으로는 넘지 못하는 벽과는 얼마나 마주하셨는지요. 학교를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분 곁엔 캠퍼스에서 보낸 시간 동안 쌓아온 소중한 인연이 있어 다행입니다. ‘선후배’, ‘친구’, 그리고 ‘가족’ 칼바람 부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를 격려해주고 존재만으로도 작지 않은 위로가 되어주던 사람들이죠.
 
  중앙대의 이름을 걸고 올해(2014학년도 후기, 2015학년도 전기) 함께 사회로 나갈 5274명의 동문도 여러분과 함께해줄 것입니다. 학사 학위를 받는 5274명 중 서울캠 학생은 3479명, 안성캠 학생은 17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졸업생들의 학번은 88학번부터 12학번까지 매우 다양했는데요. 10학번(1173명약 22.24%), 12학번(1074명·약 20.36%), 09학번(934명·약 17.71%) 순이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단대는 경영경제대로 양캠을 합쳐 총 1235명(약 23.42%)이 졸업합니다. 예술대(753명·약 14.28%)와 사과대(604명·약 11.45%)가 그 뒤를 이었죠.
 
  중대신문에서도 ‘졸업특집호’란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바로 아래를 보면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혜택을 정리한 기사와 학위수여식 일정이 담겨있습니다. 2면에서는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이용구 총장, 박용현 이사장, 김자호 총동창회장이 축사를 보냈습니다.
 
  6면과 7면에서는 여러분과 함께 캠퍼스를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SCI급 논문을 내고 졸업을 맞은 정지훈 동문(기계공학부 09학번)부터 두 딸과 아들, 사위까지 중앙대 출신인 조규생 동문(중앙대 해운물류학 박사)까지 ‘졸업자 인터뷰’면에서는 각양각색의 졸업생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강단을 떠나는 교수님은 총 열한 분(정년퇴직 8명, 명예퇴직 3명)이었습니다. 그중 황성남(의학부), 강내희(영어영문학과), 이혜주(패션디자인전공), 김성녀(연희예술전공) 교수를 만나봤는데요. ‘퇴임 교수 인터뷰’면에선 그들이 제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를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3면부터 5면까지는 방학 중 학교 소식이 궁금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 소식의 이모저모를 담아봤습니다. 8면은 여러분들이 마지막으로 보냈던 중앙대의 한 해 모습을 10대 뉴스로 정리했죠.
 
  캠퍼스 밖은 더 추울지도 모릅니다. 중대신문에서 보내는 작은 선물이 사회로 힘차게 나갈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캠퍼스에 보낸 행복한 추억과 소중한 인연을 품고 나아갈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졸업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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