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총장, 사퇴의사 밝혀
제15대 총장에 김창수 교수 선임

박용현 신임 이사장,
“중앙대 안정화에 힘쓰겠다”
 
 
중앙대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중앙대 법인(법인)’은 지난달 13일 김창수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제11대 이사장으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김창수 신임 총장 선임
  법인은 지난달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창수 교수(경영학부)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김창수 신임 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13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용구 총장의 보직 사임 의사 표명에 따른 후임 총장 선임’에 관한 안건이 상정됐다. 논의 과정을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 ▲‘CAU 2018+’의 성공적 수행 ▲소통을 통한 대학의 안정화를 위해 학내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중론이 집약됐고 이에 김창수 교수가 신임 총장 후보자로 추천됐다. 그 결과 이용구 총장을 제외(학교 법인 중앙대학교 정관 제33조 제1호 ‘임원 및 학교의 장의 취임과 해임에 있어 자신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그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에 의거)한 참석 이사 9명 전원이 김창수 교수의 신임 총장 임명에 동의했다.
 
  김창수 신임 총장은 중앙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The State University of Flo-rida(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석사(회계학)와 박사(경영학)학위를 받았다. 1994년 중앙대 교수로 임명된 뒤 ▲기획관리본부장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기획관리본부장 시절부터 대학의 행정시스템 효율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내던 2009년 학문단위 구조조정 당시 본부위원회 위원장으로 합의안 도출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창수 신임 총장은 감사인사와 함께 ‘당면한 현안 과제와 대학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세계가 선호하는 명문대학 진입을 위한 CAU2018+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구 총장, 사임 의사 표명
  한편 이용구 총장은 지난달 12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총장직 사임을 표명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바 있다. 이용구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법적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소임이 다하는 날 사임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대학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목표가 정해졌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학내 소통에 정성을 들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각종 평가와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한 데 감사하다’고 중앙대 구성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용구 총장은 오는 29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 짓는다. 이와 함께 정년이 3년 남은 중앙대 교수직 역시 마무리 짓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임 이사장으로 박용현 이사
  제11대 중앙대 이사장으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은 박용현 신임 이사장의 선출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신임 이사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김철수 전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지난 5일부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후임 이사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재적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만장일치(김철수 전 이사장·박용현 이사 제외)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의 이사장 선임을 승인했다. 박용현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간 중앙대 이사직을 수행해 학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서울대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용현 신임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중앙대의 안정화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법인 산하 각 기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박용현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장, 두산그룹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한 그는 현재 ▲두산건설 회장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박용현 신임 이사장과 중앙대의 인연은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경영에 참여한 이후 시작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원 선임에 관한 안건이 상정되기도 했다. 김철수 전 이사장이 이사직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그 빈자리에는 양승우 추천감사가 선임됐다. 또한 양승우 추천감사의 후임으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박동희 회계사가 선임됐으며 오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유후 감사의 후임으로는 법무법인 이제 박상열 변호사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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