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안성캠 총여학생회 후보자 인터뷰
 
“학생들과 공감, 소통하고 싶어”
“성평등 문제의 남녀간 합의점을 찾고 싶다”

제31대 안성캠 총여학생회(총여)를 뽑기 위한 선거가 다가왔다. 이번 총여 선거는 단선으로 치러지며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신민정 정후보(음악예술전공 2)와 이슬비 부후보(식품영양전공 2)가 출마했다. 모든 학생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는 그들의 말을 들어봤다. 

-본인들의 소개와 출마 계기를 말해 달라 (정후보, 부후보 순).
“1년 동안 예술대 행사 기획단과 총여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총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항상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총여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습니다.”
“전공학생회 활동을 하며 여학생으로서 캠퍼스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여학생의 불편함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해결하고자 출마했습니다.”

-공약집의 ‘바람’과 ‘WONDERFUL’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저희가 정의한 ‘바람’은 소원하는 바가 이뤄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과 학생들의 마음에 자연스레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WONDERFUL’엔 위의 두 바람과 합쳐 아름다운 변화의 바람으로 학생들의 마음 속에 불어 드는 총여가 되겠다는 뜻입니다.”

-이번 공약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무엇인가.
“문화 공약입니다. 그간의 총여는 방범, 안전, 여학생 복지를 위한 노력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총여의 역할을 한정 지어 기존의 총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는 문화 공약을 통해 단순히 여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여를 넘어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총여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제30대 ‘FLY’ 총여는 치안 공약(지금의 안전공약에 해당) 중 ‘내리 파출소 이전’ 공약을 이행완료 했는데, 지난 총여와 비교하면 안전 공약이 평이하다는 느낌이 든다.
“안전에 ‘평이’라는 개념이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파출소 설치가 결정됐다고 마음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파출소 설치는 안전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전의 기초가 되는 ‘가로등 및 CCTV 설치’부터 챙기겠습니다.”

-당선된다면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도 참여하게 된다. 중운위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궁금하다.
“학생 중심이라는 기본적인 기조가 중운위의 의견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분분할 땐 약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며 다수의 의견을 듣는다면 모두가 수긍할만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캠은 성평등위원회가 총여학생회를 대신한다. 안성캠에도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서울캠이 총학생회 산하에 성평등위원회를 둔 이유는 몇 년에 걸쳐 총여에 출마하고자 하는 학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성캠에서는 계속해서 총여 후보자가 출마하고 있고 캠퍼스 내부의 여성 권익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으므로 굳이 두 기구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교내를 비롯한 세상의 성차별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평등을 성취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평등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돕고 싶습니다. 여학생들에게만 치중되지 않고 남녀 상호 간의 존중과 이해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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