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을 읽으면 중앙대와 관련된 주요 사안들과 흥미로운 정보들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제1859호 중대신문은 광역화 모집과 더불어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올해 일어난 사건들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기사는 올 한 해 양캠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보도기획이었다. 새롭게 출마한 총학생회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지금, 학생들은 새로운 후보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이번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가지게 된다. 보도기획을 보면 분야별 이행 여부와 그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보여준다. 평소 궁금했지만 자세히 알아보기는 쉽지 않은 부분인데 이 기사가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광역화 모집은 올해 주요 쟁점으로서 많은 의견이 오갔던 사건이다. 제1859호에서는 그에 관한 결과인 전공배정 방안 의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공 선택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전까지 논의된 내용을 보여주어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다음으로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세계의 눈’이었다. 학교에 다니다 보면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인 학생과 함께 공부하거나 밥을 먹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은 끼리끼리 다니며 한국인 학생을 멀리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최근 그들은 오히려 한국인 학생들이 자신들을 멀리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내가 편견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외국인 학생은 한국인 학생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 이 기사를 읽게 되어서 외국인 유학생의 솔직한 마음에 더 관심이 갔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직접 겪은 차별을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혹시 나도 무심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외국인 유학생이 매년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 유학생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국인 학생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기사에서 한국인 학생의 인터뷰를 함께 다뤘다면 서로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기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보여주어 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제1859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중앙인을 위한 신문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신문을 만들어 달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도 중대신문을 읽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다.

권예림 학생
경제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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