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천 실장은 “새로운 UI가 전중앙인에게 일체감을 주고 대학발전을 위한 이미지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대신문 1509호(2002년 9월 30일)

 

  한강의 넓은 이상과 푸름을 담은 지중해 블루색의 글씨, 진리를 탐구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빨간색 네모꼴의 모습. 중앙대 ‘University Identity(UI)’에 담긴 의미입니다. 캠퍼스 곳곳에서 보이는 중앙대 UI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모습인데요. 지금의 UI는 2002년 한 차례 변화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중앙대 UI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UI 변경 논의는 1996년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는 대학사회에 전반적으로 UI를 바꾸자는 바람이 부는 시기였는데요. 중앙대도 이 흐름에 맞춰 기존의 UI를 독창적이고 상징성 있는 UI로 변경해 이미지 개선의 효과를 주려고 했죠. 이에 같은해 7월 대학본부의 UI변경 시도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끝내 UI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UI 변경은 2002년 또다시 추진됐습니다.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영문 위드마크를 도입했죠. 또한 기존 UI의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주색을 바꿨습니다. 당시 UI 변경은 철저한 고민 끝에 진행됐는데요. 김현 동문(공예학과 68학번)이 이끄는 디자인 업체 ‘디자인파크’에서 디자인을 맡았다고 합니다. 총 250여개의 디자인 시안 중에서 4개를 선정한 뒤, 학생, 교수, 동문 등 총 1625명을 대상으로 한 학내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금의 UI가 채택됐다고 하네요. 당시 홍보실장을 맡았던 이명천 교수(광고홍보학과)는 지금의 UI가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2002년 말 입학면접에서 UI가 마음에 들어 중앙대에 지원했다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스쿨버스에도 커다랗게 붙어있는 UI로고는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갔던 ‘CAU’ UI.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한편 UI 및 상징물에 대해선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중앙대를 상징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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