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자가 되고 싶다
  • 박준이‧원준 기자
  • 승인 2015.11.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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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선본 인터뷰 및 공약분석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의 후보자들이 확정됐다. 단선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호 1번 ‘사이다’ 선거운동본부(선본)와 기호 2번 ‘함께바꿈’ 선본의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더 나은 중앙의 한해를 이끌 후보자들은 누구일까. 중대신문이 두 선본의 후보자들을 만나 선거와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기호 1번 '사이다 선본' 
사이다 선본 인터뷰 
 
 
학생 대표자로서의 경험과 학내 사안에 대한 관심을 통해 더 나은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는 기호 1번 ‘사이다’ 선거운동본부(선본). 두 후보자를 만나 그들이 출마한 계기와 어떤 총학생회의 모습을 꿈꾸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두 후보자의 자기소개와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듣고 싶다. (정후보, 부후보 순)
 “정후보로 출마한 김민준(수학과 4)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켜본 총학생회의 모습은 그동안 제가 생각해 온 학생 대표자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학내 주요 문제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어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부후보 오민석(융합공학부 3)입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지난 총학생회가 학생의 권익을 제대로 추구하지 못하고 학생 대표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특히 학부 학사구조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학본부 측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방관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는 총학생회가 중재자이자 대표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다’ 선본명에도 그러한 포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사이다’에는 3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마시면 속이 시원해지는 사이다처럼 학생들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싶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사이다처럼 투명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의미는 학생들과 ‘가까운 사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자한다는 것입니다.”

 -사이다 선본이 내세운 슬로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입니다. 저희는 아무렇게나 공약을 내거는 것이 아니라 학내외 기관들과 논의하는 등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현재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한 데다 곧 신입생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이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용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학생들이 더 좋은 시설,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올 한해, 학부 학사구조개편이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대학 경영진 비리 논란 등 학내외에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이러한 정치적 사안 혹은 학내 이슈들에 총학생회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건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편에 서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입장표명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절차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모이고 입장이 정해진 다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으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 사업)이 계속해서 추진된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특정 단대의 인원을 늘린다면 다른 단대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을 테죠. 저희는 이러한 구조조정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학과를 폐과 또는 축소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학생 대표자로서 완강히 거부할 의지도 있습니다.”
 
 -2년만의 경선이다. ‘함께바꿈’ 선본과 그들이 가지고 나온 공약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함께바꿈 선본의 공약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일부 학외 사안에 대한 공약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공감을 하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의 의견과 학생들의 의견이 상이할 수도 있고 모든 학생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소극적으로 나가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직접 발로 뛰면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함께바꿈 선본과 비교해 사이다 선본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 (정후보, 부후보 순)
 “학생회 활동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많고 학내 사정에 대해 매우 밝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운위 구성원으로서 지켜본 결과, 총학생회는 각 단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과연 학생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총학생회를 꾸려나가기가 쉬울까요. 단순히 중앙대 소속의 학생이었던 것보다 학생 대표자의 경험이 있을 때 일을 하기가 수월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단대 대표자들 및 일반 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기 때문에 학내 사안에 대한 정보나 소통 능력에서 저희가 더 앞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총학생회들의 공약 이행률은 50 퍼센트가 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는 그런 대표자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현재 모든 인맥과 정보를 동원해 공약을 구체화해나가고 있어 이행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총학생회와 사이다 선본의 공약이 일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학생들이 전 총학생회의 공약들을 이어나간다는 시선으로 바라봐서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저희의 공약들에는 전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역대 총학생회, 타대 총학생회 등의 공약 중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완수해내지 못한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전 총학생회를 잇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숙원 사업을 이루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지난 총학생회와는 달리 학생들에게 확실한 피드백과 보고를 드리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정후보, 부후보 순)
 “저희는 학내문제에 있어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발로 뛰면서 해결할 것입니다. 조만간 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왜 이런 공약을 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선전물을 배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포퓰리즘 식의 공약이 아닌 실천 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무조건 떼를 쓰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스마트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판단은 학생들의 몫이니 저희는 오로지 선거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흰 기존 총학생회와는 확실히 다른 노선이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입니다. 민주주의의 축제가 선거라는 말도 있듯이, 중앙인들도 축제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막힌 가슴 뚫어주는 '사이다'
사이다 선본 공약분석
 
실현 가능한 공약에 집중
학생들과의 피드백 위한 방법 고민해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사이다’ 선본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집중했다. 김민준 정후보(수학과 4), 오민석 부후보(융합공학부 3)는 전문가 및 담당 부서들과의 논의를 거쳤고 지난 총학이 완수하지 못한 공약들의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학사 정책= 사이다 선본은 현재의 ‘D+의무부과제’가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SPC’, ‘동부그룹’ 등 각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중앙대의 엄격한 학사관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본부로부터 소수 인원 강의의 경우 D+의무부과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실현불가능한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개선= 사이다 선본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등록금 대비 1인당 교육비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사이다 선본 측은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보면 중앙대는 ▲교사 시설 확보율 ▲학생 1인당 교육비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 등의 지표가 경쟁대학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다”며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의 완공 후 이러한 지표들이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은 있으나 310관 완공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학본부가 해당 지표들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57대 서울캠 ON-AIR 총학생회는 ‘주거환경실태조사’를 시행했으나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다 선본은 학생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을 내놓았다. 우선 항목이 세분화된 주거환경실태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대학생전월세지원센터’와 연동시켜 학생들이 손쉽게 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주변에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입생들에게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또한 사이다 선본은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했다. 사이다 선본은 1학기 중간고사 기간과 벚꽃이 피는 시기가 겹치는 점을 고려해 ‘무소음 벚꽃축제’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여름에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없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여름방학 중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하는 집짓기 및 집수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소통= 사이다 선본은 옐로 아이디와 ‘카드 뉴스’를 통해 학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이다 선본 측은 “‘중앙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다”며 “하지만 익명성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옐로 아이디를 통해 직접 문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옐로 아이디의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아 관리가 부실했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리 담당자를 두고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다 선본은 ‘교직원 만족도 서비스 조사’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학생들이 학교 행정서비스와 관련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이다 선본은 문제가 발생한 곳에 직접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이다 선본은 ‘각 단대별 문제 해결’ 공약을 제시했다. 사이다 선본 측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며 강의시간 배정 문제 등 단대 학생회만의 힘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총학생회와 단대별 학생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 사이다 선본은 그동안 총장을 임명하는 방식이 비민주적으로 이뤄졌던 점을 지적하며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제안’ 공약을 내걸었다. 사이다 선본 측은 “그동안 비민주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학내 갈등은 심해지고 대외적 평판은 곤두박질쳤다”며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도입은 민주적인 대학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다 선본은 ‘의혈지킴이’ 업무 규정 변경안을 제시했다. 기존 의혈지킴이는 근무 태만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이다 선본 측은 “근무태만을 방지하기 위해 의혈지킴이의 업무를 강화하겠다”며 “활동 범위를 늘리고 치안이 허술한 구역을 찾는 업무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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