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이행 대다수 평이하다고 느껴
두 번의 축제는 인상적

 
학부 학사구조개편부터 메르스 사태까지 다사다난했던 안성캠에서 ‘제57대 FLY 총학생회(FLY 총학)’는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현재 FLY 총학의 임기 만료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중대신문은 안성캠 중앙인 159명의 인식조사를 통해 2015년 FLY 총학의 활동을 되돌아봤다.
 
FLY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안성캠 학생 대부분은 평이했다고 답했다. ‘FLY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약 38.4%(61명)의 학생들이 ‘보통’이라고 답했고 만족스러웠다는 평은 약 22%(35명), 불만족스럽다는 평은 약 39.7%(63명)였다. 박진녕 학생(경제학과 4)은 “이전 총학들은 대부분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전 총학에 비해 벚꽃 축제, 교내 기념품점 설치 등 눈에 띄게 공약을 잘 지켰고 전반적으로 평이한 학생회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공약 이행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159명의 학생 중 약 25.8%(41명)가 ‘매우 불만족’, 24.5%(39명)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추호진 학생(사진전공 1)은 “강의 기자재 개선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박종민 학생(문예창작전공 1) 또한 “행정실에 방문해 장학금 제도를 알아봤으나 긴급 지원 장학금에 대해선 잘 몰랐다”며 “새로운 제도가 개선되면 이에 따른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 부문에서는 약 13.2%(21명)의 학생들이 만족, 약 27.7%(44명)의 학생들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하며 다른 공약에 비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김민혁 학생(산업디자인전공 1)은 “두 번의 축제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었고 다양한 부스도 설치돼 축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반면 김지수 학생(예술대·가명)은 “축제가 쉬는 타이밍 없이 연이어 진행돼 면학분위기를 해친 것 같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일상복지 부문에서는 공약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약 23.3%(37명)의 학생들이 불만족, 약 25.8%(41명)의 학생들이 매우 불만족을 선택할 만큼 일상복지 부문에서는 FLY 총학의 활동이 미미하다는 반응이었다. 박종민 학생은 “평소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면서 장학금 가이드북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총학에서 준비한 장학금 가이드북 공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쉽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후 화장실 리모델링’ 공약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성창모 학생(경영학부 3)은 “노후된 화장실이 리모델링 돼 매우 좋다”며 “안성캠 시설들이 오래돼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총학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타 부문의 경우 불만족이 약 18.2%(29명)이고 매우 불만족이 약 28.9%(46명)등으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팽배했다. 특히 ‘학부 학사구조개편 과정 투명화’ 항목의 불만사항이 가장 많았다. 김민혁 학생은 “디자인 학부의 경우 다른 예대와 달리 전공선택제로 바뀌었는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구조개편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추호진 학생은 “구조개편에 대해 총학이 예술대 총학과 함께 빠른 대응을 했던 것 같다”며 “기존 안과 달리 예술대, 체대를 분리하는 등 총학으로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LY 총학의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답변자 126명 중 ‘축제활동(벚꽃축제, Roller CAUster)’이 약 56.3%(71명), 메르스 사태 신속 대응이 약 21.4%(27명), ‘학사구조개편안 이후 후속 조치’가 약 5.6%(7명)를 기록했다. 총학의 주요 사업이 축제사업이었던 만큼 학생들의 반응도 우호적이었다. 박호용 학생(골프전공 3)은 “예년 축제보다 즐길 것들이 많았다”며 “입장권 팔찌와 풍선 같은 소소한 부분에서 섬세하게 축제를 꾸린 것 같아 감동받았다”고 답했다. 메르스 사태 신속 대응 부문에도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성창모 학생은 “메르스 사태 때 총학의 빠른 대처가 기억에 남는다”며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총학의 빠른 대처로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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