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지원 장학금 신설·장학금 가이드북 마련
안성캠퍼스 이전 무산 이후의 새로운 발전방향은 과제로 남아
 
지난해 12월 안성캠 제57대 총학생회(총학)선거에서 총 유권자 5254명 중 3280명의 표를 얻어 당선된 안성캠 ‘FLY 총학’의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FLY 총학은 비상의 꿈을 펼쳤을까. 비상의 날개짓을 펼치려했던 지난 11개월의 발자취를 총 25가지의 공약 중 주요 공약 위주로 되짚어봤다.

  장학금 신설·가이드북 제작 이뤄져= 지난학기부터 FLY 총학은 장학금 공약으로 ‘긴급 지원 장학금’ 신설에 대해 안성캠 학생지원팀과 논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긴급 지원 장학금이 기존에 존재하던 ‘릴레이 장학금’에 추가 편성될 예정이다.

  변경된 릴레이 장학금의 선발은 학생지원팀이 전담한다. 릴레이 장학금은 사전장학 신청기간에 중앙대 포탈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안성캠 학생지원팀과의 면담을 거쳐 장학생이 선발된다. 안성캠 학생지원팀 우상훈 차장은 “새로운 장학코드로 장학금을 신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 릴레이 장학금에 예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며 “학생들의 긴급한 경제적 상황까지 고려하기 위해 면밀한 면담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학기 완성되지 않은 ‘장학금 완전정복 가이드북(가이드북)’은 현재 사실상 완본이 만들어진 상태다. 하지만 내년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학사운영규정Ⅰ의 반영 여부 때문에 발간이 보류됐다. 안성캠 학생지원팀 김용범 차장은 “장학금 규정이 일부 변경되면서 이를 가이드북에 반영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FLY 총학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810관(원형관)에 ‘팀플룸 확대’를 계획했다. 하지만 팀플룸 확대 공약은 내년에 안성캠 경영경제대 학생들의 서울캠 이전이 완료되고 새롭게 공간재배치가 이뤄진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편 예술대 학생회가 제시한 단위요구안 중 하나인 ‘CAU CREATIVE STU-DIO’ 설치가 11월 중 801관(외국어문화관)에 이뤄진다. CAU CREATIVE STUDIO는 LINC사업단에서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기획한 공간으로 그 안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학생들에게 실무교육과 인턴십 등을 제공한다. 안성캠 예술대 교학지원팀 김경근 팀장은 “예술대 학생회와 교학지원팀이 협력해 CAU CREATIVE STUDIO 유치를 요구해 성사됐다”며 “해당 공간은 학생들의 토론과 회의, 특강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위한 복지 공약= FLY 총학은 일상복지 부문에서 학생자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자치 예산 지원제도(지원제도)’ 공약을 내걸었다. FLY 총학은 지원제도를 통해 지난학기 예술대와 생공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물품, 동아리연합회(동연) 축제 무대 설치비용, 축구동아리 ‘청룡’의 30만원 상당의 상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학기에는 지원을 신청한 단체가 없었다. 이에 FLY 총학은 신청기간이 끝났지만 계획에 없던 행사를 진행하는 단체를 대비해 예비비를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학생증 완벽 사용 가이드북(가이드북)’은 이번달 내에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 신입생부터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안성캠 강전호 총학생회장(연희예술전공 4)은 “생각보다 수집해야 할 기능과 자료가 많아 지난학기에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선출될 제58대 총학도 자료 갱신이 가능하도록 지금까지의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화 부문 공약 대부분 이행돼= FLY 총학은 ▲교내 기념품점 설치 ▲월 1~2회 야외 영화 상영 ▲컨셉이 있는 특별한 기행 ▲벚꽃축제 ▲수상무대 연중 활성화 등 다수의 문화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대부분의 문화 부문 공약은 지난학기에 이행됐다.

  문화 부문의 공약인 ‘교내 기념품점 설치’는 지난 4월 707관(학생후생관) 1층에 기념품점이 건립돼 이행됐다. 하지만 현재 교내 기념품점의 수요는 많지 않은 상태다. 기념품들의 종류와 숫자가 많지 않고 안성캠 학생 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강전호 총학생회장은 “현재 기념품점은 주로 각 단위의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배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월 1~2회 야외 영화 상영’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벚꽃축제 당시 한 차례 이뤄진 후 이행되지 않았다. 야외 영화 상영을 위해선 약 200~300만원의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전호 총학생회장은 “벚꽃축제 당시 생각보다 야외 영화 상영의 비용이 많이 들어 매달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대학본부에서도 야외 영화 상영 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한 ‘컨셉이 있는 특별한 기행 공약’에 대해 FLY 총학은 지난학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진행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FLY 총학은 해당 공약을 학기 중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오는 겨울방학 중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약 외 사안별 대처= 메르스 여파로 안성캠은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전체 강좌를 휴강했고 생활관 역시 동일 기간 폐관됐다. 당시 FLY 총학은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교무처에 메르스 예방 차원의 휴교를 요청했다. 강전호 총학생회장은 “한경대와 평택대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들었고 남자 기숙사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와 신속히 휴강을 요청했다”며 “대학본부도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하다고 받아들여 신속히 휴강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FLY 총학은 임기동안 마무리 짓지 못했던 안성캠퍼스 이전 무산에 따른 안성캠 비전 및 로드맵 수립 공약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강전호 총학생회장은 “안성캠퍼스 이전이 무산됐다면 앞으로 안성캠의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총학이 출발할 때 안성캠퍼스가 이전할 것을 고려해 시설물 보수에만 집중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선출될 제58대 총학에 안성캠퍼스 이전 무산과 관련한 대학본부와의 논의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