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배정 논의 오리무중
담당 부서는 따로 없어

205관(학생회관)과 206관(학생문화관) 철거 이후 ‘중앙문화’와 ‘녹지’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현재 이들의 공간 배정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내 자치언론인 중앙문화와 녹지는 대학본부에 소속돼있지 않아 이들의 공간 배정을 논의할 담당 부서가 없다.

내년 7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완공되면 학생회관, 학생문화관은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을 사용하는 주체들의 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생문화관에 있는 중앙문화와 녹지의 향후 거취는 갈피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중앙문화와 녹지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캠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현재까지 중앙문화와 녹지의 이전에 대해 이야기된 바는 없다”며 “이들을 담당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중앙문화의 배포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당시 교지였던 중앙문화와 녹지는 2010년 대학본부로부터 독립했다. 현재 이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캠 학생지원팀 김남원 팀장은 “중앙문화와 녹지는 교지가 아닌 독립적인 학내 자치언론으로 구분된다”며 “학생지원팀에서 이들의 예산 사용내역을 확인한 후 예산을 지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담당 부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문화와 녹지 측은 지난달 서울캠 시설팀에 공간 배정 문제에 대해 문의했다. 이들은 향후 대학본부 측의 답변을 들은 후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녹지 한주희 편집장(사회학과 3)은 “현재 서울캠 시설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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