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진행한 ‘2015 대학교육의 질 평가’에서 중앙대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종합 평가에서 조사 대상인 37개 대학 중 상위 30% 밖으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10위까지 순위가 공개된 22개 문항 중 단 한 문항도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특히 교수와의 상담, 교육과정, 장학금 혜택, 학업지원 프로그램 등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문항들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앙대가 학생들로부터 교육의 질이 낮다고 평가받은 것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2011년 중앙일보와 R&R이 실시한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장학금과 복지혜택, 교수진에 대한 만족도는 30개 대학 중 15위권에도 속하지 못했다. 또한 2013년 조사 때도 교수진, 강의실 등 총 11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서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물론 대학본부도 중앙대의 교육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앙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재학생 기준으로 2014년 73.3%에서 2015년 76.88%로 상승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또한 2014년 29.03명에서 2015년 27.8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폭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학 교육의 수요자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받는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특히나 이러한 경향이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QS 세계대학평가’ 등 외부 대학평가 순위의 상승에만 연연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대학 교육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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