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시작된 미화원과 방호원에 대한 임금 협상이 지난 7일 타결됐다. 6550원으로 시급이 결정된 것을 비롯해 식대와 명절 상여금의 인상, 월차의 자율적인 사용도 가능하게 됐다.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2013년 8월 미화원과 시설노동자들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중앙대분회’ 출범으로 시작됐다. 같은해 11월 한국노총 소속 ‘방호 현장노조’도 결성됨에 따라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구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용역업체 운영상의 어려움, 단체교섭 거부로 인해 노동자들의 요구는 번번이 묵살돼왔다. 지난해에는 대학본부가 미화원의 파업을 업무방해금지 등의 이유로 고발했다 취하하는 일도 있었다.

 비정규직의 권리투쟁 문제는 타대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한국외대에서는 청소노동자와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학생회와 학교 측이 대립했다. 사회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만연한 속에, 이번 한국노총 측의 “근로자의 대부분이 이번 협상에 만족한다”는 입장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미화원과 방호원의 용역업체인 ‘에스텍에이스’는 임금인상에 따른 용역비 인상 요구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한 상태다. 노사와의 원만한 협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의 부담을 용역업체에게만 전가시켜서는 안된다. 노동자의 처우개선은 용역업체의 몫이지만 결국 용역업체를 쥐고 있는 것은 학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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