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중 영업활동 진행돼
학생들 사전 공지 못 받아

 
지난달 17일 다빈치인재개발원이 진행한 멘토링 행사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멘토링 도중 강연자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영업활동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번 멘토링은 다빈치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한 취업 선배 멘토링으로 최근 A은행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본인의 취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자리였다. 지난달 10일부터 다빈치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재학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바 있다.

초반부 멘토링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멘토가 도중에 영업활동을 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멘토링에 참여했던 김택영 학생(경영경제대·가명)은 “멘토링 도중 멘토가 앱 설치를 권유한 후 은행 거래서를 나눠주며 신규계좌 개설을 제안했다”며 “앱으로 계좌조회를 한 후 인증샷 형태로 자신에게 메일로 보내면 그 메일로 100개의 합격자 자기소개서를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멘토링 도중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다빈치인재개발원 측은 사전에 멘토의 영업활동을 승인한 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취업지원팀 장영옥 차장은 “멘토링 시작 전 멘토에게 영업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다빈치인재개발원 측은 오늘(1일)로 예정돼 있던 해당 멘토와의 2차 멘토링을 취소했다. 그리고 A은행 측의 협조를 받아 합격자소서와 PPT자료 일체를 1일 신청자 80여명 전원에게 배포했다. 박원용 다빈치인재개발원장은 “진행에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가 유익한 강연을 진행한 만큼 후배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빈치인재개발원은 오는 19일 현대자동차 취업 선배와의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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