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을 제출할 경우에도 임의로 주소를 이전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산 프로그램 등을 고안하려 한다”                      지난 1825호 서울캠 생활관

지난해 1학기까지 서울캠 생활관은 ‘중앙대 포탈(포탈)’에 기재된 보호자 주소를 기준으로 입관생을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이 이를 악용해 실제 거주지를 속이고 지원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죠. 반면 안성캠 생활관은 개관 초부터 입관 시 ‘주민등록표 등본(등본)’ 제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캠 생활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생활관에 등록한 학생에 한해 등본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서울캠 생활관 임주환 팀원은 “2010년 2학기까지는 등본 제출을 권고했으나 제출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 방식을 철폐했다”며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이 있어 등본을 다시 걷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등본 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아 논란이 된 안성캠 생활관에서는 시스템이 크게 변동되진 않았습니다. 이에 안성캠 생활관 장지훈 과장은 “지난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감과 자치회 학생들에게 등본 검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지난해처럼 등본 검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담당 사감과 자치회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양캠 생활관 모두 생활관 등록자에 한해 등본을 제출받는 시스템인데요. 그렇다면 등본을 검사할 때 등본과 포탈에 기재된 보호자 주소가 다르면 어떻게 처리할까요? 먼저 등본에 기재된 주소의 세대주인 보호자가 실제 보호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류의 제출을 요구합니다. 이때,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없으면 주소가 허위 기재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학생에게 입관 취소 등의 불이익을 준다고 합니다.

한편 일부 학생은 등본 검사 후 등본의 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김현철 학생(경영경제대·가명)은 “학부모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본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지 못해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캠 생활관은 등본을 보관하지 않고 파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울캠 생활관은 이런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다음 모집 때부터는 등본을 걷지 않고 입관 시 현장에서 검사하고 돌려주는 안성캠 생활관의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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