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호 중대신문을 보면 1학기 때 논란이 되었던 사건의 진행과정이나 방학 중 일어난 사건 등을 볼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 학칙 개정안, 대학구조개혁 A등급 등에 대한 기사는 중앙대 학우들이 관심 있고 알아야 하는 내용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많은 관심이 있었던 일에 대한 기사는 지난 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여름방학 때 일어난 일 중 많은 학우들이 목소리를 내고 학교 측에 해결을 요구했던 것은 수강신청 서버 문제일 것이다. 개강한 지금도 서버 오류로 인한 수강신청 실패 때문에 졸업학점에 문제가 생기거나 학점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하루 먼저 수강신청을 한 짝수 학번의 경우에는 피해를 본 사람들이 더 많았다. 수강신청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에 갑자기 로그아웃된 경우, 수강신청 창이 나타나지 않았던 경우 등이 있었다. 짝수 학번 수강신청 후 많은 학우가 그에 대한 불만과 개선의 내용을 ‘중앙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고 학교 측에 건의했다. 그 다음 날인 홀수 학번 수강신청 때에도 전날보다 원활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전날과 같은 오류가 생겼다는 의견이 있었다.

 수강신청 서버 오류는 이번에 처음 일어난 문제는 아니다. 매번 불만사항이 있었고 2014년 1학기 홀수 학번 수강신청 때에도 서버 문제로 인해 수강신청 페이지 접속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지 못했고 많은 불만의 내용이 게시되었다. 학교 측은 서버 오류를 인정했고 다음 날인 짝수 학번 수강신청 때에는 오류를 개선하고 관련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학교 포탈에 구제 신청 글을 올리면 인원이 추가될 수 있는 강의를 수강하게 해주었다. 이 경우는 이번 수강신청 서버 오류 문제와 달리 학교 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잘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이번 경우에는 학교 측의 공지가 있기는 했지만 점검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일 뿐 학우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었다. 매번 반복되었으며 많은 피해자가 생기는 문제인데도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학교 측은 추가적인 공지나 해결방안을 보여주지 않아 피해를 본 학우들은 개강한 지금도 난처한 상황이다.

 수강신청 오류 문제는 항상 있었지만 그에 대한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넘어간 경우가 많다. 중대신문은 학교와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체이기도 하지만 학우들과 학교의 의견을 서로에게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본다. 이 문제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면 학우들에게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중대신문에서 자세히 취재하고 그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전달한다면 학우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학교와 학우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권예림 학생
경제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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