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 위해 대화와 소통 중시하겠다
  • 박성근 기자
  • 승인 2015.09.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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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총장 인터뷰

 

 
"엄격한 학사제도는
장기적으로 중앙대와 졸업생들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다”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인 PRIME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


학부 학사구조개편부터 전임 총장, 이사장의 비리 사건까지. 지난학기 매스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중앙대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학교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총장의 역할 또한 심심찮게 거론됐다. 이에 지난달 27일 서울캠 본관(201관) 3층 총장실을 방문해 각종 학내 사안에 대한 이용구 총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1학기를 뒤로하고 새학기를 맞이하는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중앙대학교는 지난 8년여 동안 많은 개혁을 단행해 왔습니다. 개혁의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견뎌왔습니다만 특히 교수님들의 고통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대해 총장으로서 전 구성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중흥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검토되었으며, 지난 학기에 발표한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은 그 첫 번째 계획이었습니다. 
 

  이 제도의 추진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과정이 다소 미흡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소통부족으로 인한 내부 갈등이 전임 총장님 관련 사건으로 증폭되었고, 연일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가 되어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학내 제 주체들과 소통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1일)부로 대학운영위원회에 법인상임이사, 법인사무처장의 참여를 제외하는 학칙 개정안이 시행됩니다. 이번 학칙 개정안 추진의 이유와 그 효과가 궁금합니다.
  법인의 역할은 인사와 예산 등 대학의 경영을 관리하는 것이며, 대학본부의 역할은 학사관리 및 연구지원을 포함하는 대학의 운영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역할 분담의 원칙을 보다 충실하게 구현하고자 함이 이번 학칙 개정의 이유입니다. 이번 조치로 학사운영 상의 주요한 방향을 논의하는 대학운영위원회에서 대학의 운영에 관하여 총장을 포함한 대학본부가 보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내 언론의 자유화’를 위해 미디어센터장 보직에 교수를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교수협의회의 의견도 수용하셨습니다.
  학내 언론의 운영에 대해 국내의 대학들이 하고 있는 방식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미디어센터장과 유사한 직책에는 예외 없이 교수가 임명되고 있었습니다. 이 조치가 ‘학내 언론의 자유화’라는 명분까지 내걸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내에 미디어 매체를 운영하는 과정도 하나의 교육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에는 교수협의회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불신임 투표에 대한 총장님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총장 불신임 투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일반적으로 투표라는 과정이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형식 요건과 절차를 갖추지 않았고, 투표결과를 알리는 정보전달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적지 않은 학내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쪽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형태의 투표절차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불확실하고 불공정한 절차에 의한 결과를 가지고 총장의 퇴진 여부를 주장하는 것은 총장이 책임 있게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교원에 대한 실적요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엄격한 교수개혁이 교원의 유치를 어렵게 하고, 우수교원을 타대로 유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우리 대학이 추진하여 온 개혁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각 교수의 연구실적의 수준을 높여 중앙대학교 전체의 연구산출 결과를 향상시키자는 목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준들을 높이고, 인사제도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바꾸어 온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때로는 서두르기도 하고, 때로는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전횡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많은 교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자괴감에 빠지는 적지 않은 부작용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이로 인해 중앙대를 떠난 우수교수들이 있었다면 ‘엄격한 교수개혁’ 때문이 아니라, 이와 같은 부작용들과 이 부작용이 유발한 또 다른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논문을 쓰고 훌륭한 강의를 하는 교수들이라면 오히려 엄격한 기준들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경력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촉매제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뿐만 아니라 중앙대 학생들에 대한 졸업기준 및 학사제도 또한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미 학사제도가 타대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사제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학교 측도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가 가장 엄격한 수준의 것임을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다양한 대책과 홍보활동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중앙대학교의 학점이 왕소금처럼 짜다는 기사가 매스컴에 회자되었습니다. 학사제도의 강화가 단기적으로 학생들에게 분명히 고통스러운 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대학과 졸업생들의 위상을 높이고 명성을 높이는 데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율적으로 정원 조정 및 감축을 하는 등 정부의 사업 추진 방향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무조건 발을 내딛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대학이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거나 대학의 의미 있는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이 성과는 대학의 환경개선과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몇 가지 경우는 정원 조정과 감축을 전제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도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여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주요 경쟁대학들에게도 공통된 사실이며, 또 하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대학입학자 수가 극적으로 줄어들고 사회의 수요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 과거의 관성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명문대학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관련 구성원들과 소통을 열심히 해서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진행하실 사업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생중심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프로그램, 곧 PRIME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K-MOOC 등에 참여하여 세계적인 교육의 흐름인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앞으로 대학교육의 상당 부분을 이러한 온라인 교육이 담당하게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CAU 2018+ 계획으로 추진해온 100주년 기념사업도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추진하겠습니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 대학의 지난 100년을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100주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중앙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양성’, 학생 중심의 교육제도, PRIME 사업, ‘커리큘럼 인증제도’와 ‘산학협력 제도’ 등은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하여 보다 강력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모든 중앙대 구성원, 특히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학생들은 학업에 가일층 매진해야 합니다. 우리 중앙대학교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전 중앙인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서 총장단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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